성수기에 진입한 3월 섬유업계가 글로벌 경기침체와 유가하락으로 인한 화섬과 원자재들 가격 감소로 2월에 이어 여전히 부진 나타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성기학)이 발표한 ‘2015년 3월 섬유류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3월 섬유류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6.3% 감소한 12억4,000달러 수입은 9.6% 감소한 10억9,000달러 무역수지는 1억5,0000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의 경우 성수기 진입으로 인해 섬유화이버, 사류 등의 수출 물량은 늘었지만, 수출단가 하락과 중국의 수요감소 지속등으로 수출 감소세가 지속됐다.
수입은 섬유화이버와 사류 수입 감소세가 지속됐으며, 직물류 수입이 줄었고 의류와 제품을 포함한 제품류 수입도 큰폭으로 둔화됐다.
품목별 수출로는 편진물과 인조장섬유직물등 주력품목의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수출단가 하락등으로 인조섬유화이버, 면사등의 수출감소세가 지속됐다.
국가별로는 미국 수출이 3개월만에 증가했지만, 중국,EU,일본등 주요국으로의 수출은 수요부진으로 감소가 지속됐다.
3월 수출입물량은 전년 동월대비 2.7% 증가한 23만5,000톤을 기록했으며 수출단가는 5.28$/Kg으로 전년동월대비 8.7% 감소했다.
수입의 경우 부직포같은 기타 직물 수입이 소폭 늘었지만 내수부진과 전년재고 증가 영향 등으로 의류와 가방같은 기타 섬유제품, 인조장섬유사는 감소세를 보였다. 또한 이태리 등 EU지역 수입이 늘었지만 최대 수입국인 중국, 베트남등으로 수입이 크게 감소했다.
수입물량은 0.5% 감소한 14만톤을 기록했으며 단가는 7.78$/Kg으로 9.1% 감소했다.
섬산련 산업조사팀 관계자는 “이번 3월 실적 부진은 전반적으로 글로벌 시장이 침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화섬과 원자재들이 유가 하락으로 인해 수출단가도 감소한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또한 가장 큰 수입국이자 글로벌 섬유생산의 60~70%를 담당하고 있는 중국이 최신 시설 및 품질 안정으로 자급률이 상승하면서 한국산 등 섬유소재 수요가 계속 줄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하지만 “4월부터는 본격적인 성수기 진입과 함께 주요 섬유생산국들이 경기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속속 내놓고 있어 경기 개선의 여지가 보인다”며 “전년만큼은 아닐지라도 3월보다는 희망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