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화학 사업이 각종 구조적 요인과 경기순환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벼랑끝에 선 모양을 하고 있는 가운데 산·학·연·관·정 전문가들이 모여 우리 석유화학기업들이 앞으로 나아갈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미래화학융합포럼 주최로 22일 국회의원회관 제 1소회의실에서 한국화학연구원, 한국화학산업연합회, 한국화학관련학회연합회가 주관하고 (사)한국수소산업협회, 융합산업연합회가 후원하는 ‘미래화학융합포럼 창립총회 및 제1차 포럼’이 열렸다.
우리나라 석유화학 수출산업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누계 기준으로 홍콩을 포함하는 중국발 수출이 50.3%를 차지하며 높은 의존도를 보이고있다. 하지만 최근 중국은 수요 성장 둔화와 자체 자급률상승하는 추세로 우리기업 수출에 큰 타격을 입히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의 석유화학 수출 제품은 80%가 범용제품인 후진국형 구조로 주력상품의 범용화와 레드오션화,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이러한 현상이 고착화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속에 우리나라 석유화학산업은 글로벌 금융위기인 2008년대말부터 2009년 초 다수 국내 기업들이 위기에 직면해 대대적인 구조조정의 필요성이 제기됐으나, 중국정부의 내수부양 정책으로 대중 수출이 증가하면서 대부분의 기업들이 살아났다.
하지만 최근 중국의 석탄화학 대두·자급률 상승, 북미셰일가스 혁명, 중동의 석유화학 생산능력 확대와 환경3법(화평법·화관법·탄소배출권거래제) 제정으로 인한 기업들의 부담감 상승으로 몇 년간 기업들의 상당수가 매출액 감소, 영업적자, 재고누적 등 실적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기업들이 자발적인 사업개편에 나서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석화사 대다수가 상위재벌 그룹계열사로 대표적인 캐시카우(CASH COW)업종 인점, 생산감축의 경우 노조와의 갈등을 야기 할수 있고 M&A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으로 인해 추진이 힘든 것이 현실이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남두현 서강대학교 화학교수가 좌장으로 진행하는 패널토의 및 자유 토의에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남장근 산업연구원 주력산업연구실 연구위원은 “고부가제품은 한국에서, 범용제품은 중국또는 산유국에서 생산하고 기초 연구는 국내에서 수행하되 공적연구 고객지원 현장기술 및 개발은 중국등 현지에서 실시하는 이원화 전략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존 부실기업의 사후적 정리제도 외도 우량기업의 사전적, 선제적, 자발적 구조조정 촉진을 위해 기업 사업재편에 필요한 지원을 한데 끌어모은 패키지형 지원 프로그램 마련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홍정기 수석연구위원은 “장기간의 연구개발과 대규모 자금이 지원되는 산업의 특성을 고려해 정부 투자환경 및 지원이 뒷받침 되어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더했다.
김종철 산업통상자원부 철강화학과장은 “첨단 융합분야 원천기술확보와 우수한 인력양성 및 화학인프라 고도화를 통해 세계 화학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