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기술이 빠르게 발전함에 따라 전자파 피해 최소화를 위한 EMI(전자파장해) 차폐, 흡수시장이 더욱 성장할 전망이다.
산업교육연구소(www.kiei.com) 주최로 지난 24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사학연금회관에서 열린 ‘고부가 창출을 위한-전자파 차폐재 및 흡수재 기술개발과 응용사례 세미나’에서 이엠시스 김철수 대표, 국립전파연구원 김기회 연구사 등 발표진은 전자파 차폐재 및 흡수재 최신 기술을 소개하고 안정성을 강조했다.
‘최근의 전자파 차폐재·흡수재 국내외 산업실태 및 기술, 시장 동향과 관련 기업체 현황’을 주제발표한 김철수 이엠시스 대표는 “반도체 기술이 고집적·고성능으로 빠르게 발전하면서 차폐재·흡수재 기술 역시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전도성 고분자(polymer)와 탄소나노튜브, 윈도우 차폐재(Chomerics North America) 등 신소재 개발 연구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시스템반도체는 개발사들의 고집적·고성능 구현으로 응용 제품은 더욱 소형화되거나 더욱 얇아지고 있다. 또 더욱 많은 기능 구현이 가능해졌다. 이로 인해 등장하고 있는 것이 웨어러블 기기, 자동운전 차량, 무인항공기(드론) 등이다.
이처럼 기능이 복잡하고 세분화된 제품들이 등장하면서 전자파 차폐재·흡수재에 대한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고 있다. 전자파는 파장 종류에 따라 다른 시스템 작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인체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시스템반도체의 데이터 처리량이 많아지면 주파수가 높아지면서 전자파의 파장도 불규칙해진다.
이에 따라 인체 건강이나 기기 작동에 영향을 미치는 전자파를 차단하는 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것. 전도성 코팅재·금속 캐비닛·전도성 플라스틱 등 세계 전자파 차폐재·흡수재 시장 규모는 2014년 54억달러를 형성했으며 오는 2019년까지 66억달러로 연평균 4.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 대표는 “전자파 차폐재·흡수재 역시 크기는 더 작아지고 기능성은 더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업계에서는 PCB(인쇄회로기판) 단계에서부터 차폐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고심이 많으며 이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무궁무진한 반도체 응용 제품으로 차폐재 시장의 높은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기회 연구사는 스마트폰·웨어러블 기기 확대 등으로 전자파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자·전기 기기에 대한 규제 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00년부터 전자파인체보호기준 등을 마련하고 무선국 전자파 보고 의무화, SAR(전자파흡수율) 측정 대상기기 확대 등을 실시하고 전자파 등급기준 및 표시대상 방법을 고시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 김상우 박사는 그래핀의 차폐재·흡수재에 대한 가능성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그래핀은 기술 발전 시 가격·성능적으로 높은 가능성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