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성전자의 반도체 기술 유출 사건으로 계기로 정부가 반도체업계 공동 R&D 협력사업에 대한 기술보안을 강화에 나섰다.
지식경제부는 반도체업계의 수요기업과 장비업계간의 상생협력사업을 강화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반도체업계 상생협력사업 점검회의’를 지난 11일 서울 포스코타워에서 개최했다.
금번회의는 산·학·연이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차세대메모리 공동개발’, ‘반도체장비 상용화’ 등 주요 국책 R&D 사업의 기술보안 현황을 점검하고, R&D 상생협력사업을 공고하게 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차세대메모리 개발사업단’, ‘반도체장비상용화 사업단’의 각 단장은 기업들의 자율적인 신뢰와 협력에서 나아가 체계적인 보안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상생협력을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박재근 차세대메모리 사업단장(한양대교수)은 “개발공정 Recipe 공개차단 시스템, 클린룸 출입 사전 예고제, 클린룸 보안상태 모니터링 구축 등을 통해 차세대메모리 핵심기술의 유출을 방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용태 장비상용화 사업단장(KIST 책임연구원)은 “오는 3월 소자기업과 함께 국책 R&D를 진행하고 있는 장비기업을 대상으로 보안관리 실태점검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의를 주재한 지식경제부 전상헌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상생협력은 업계 간 상호 신뢰와 건전한 기업 윤리의 기반 아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로 사업의 성패가 결정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그는 “그간 어려웠던 반도체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되는 가운데, 우리 반도체 산업계가 역량을 결집하여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야 할 때”라며 “차세대 메모리 개발, 반도체장비 상용화 등 각 사업단은 기술유출 방지를 위한 새로운 보안시스템을 차질없이 진행하고, 업계는성공적 사업진행을 위해 적극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