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ICT 수출은 2014년 동월대비 2.7% 감소한 143억4,000만달러, 수입은 3.9% 증가한 75억7,000만달러로 무역수지는 67억7,000만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ICT 수출 감소는 세계 ICT 시장 역성장 및 교역량 부진 등으로 수출 여건이 지속적으로 악화된데 따른 것이다. 올해 1~2월 세계 교역량(WTO, 주요 70개국 기준)은 11.4% 감소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51억6,000만달러, 6.9%↑), 컴퓨터 및 주변기기(6억4000만달러, 18.2%↑)는 수출이 증가했으나 휴대폰(23억3,000만달러, 4.7%↓), 디스플레이 패널(22억2000만달러, 6.5%↓), 디지털TV(4억1,000만달러, 36.7%↓)는 감소했다.
반도체는 메모리 반도체와 시스템 반도체의 2개월 연속 동반 증가에 힘입어 6.9% 성장을 기록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는 차세대 저장장치(SSD : Solid State Disk)의 수출 급증에 힘입어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수출 증가(3월 27.2%, 4월 18.2%)세를 기록했다.
휴대폰은 전년 동월대비로는 수출이 감소했으나 국내 기업의 전략 스마트폰(갤럭시S6, G4) 출시에 따라 전월대비로는 8.3%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해외생산 확대와 중소형 패널 단가하락으로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선진국 수출은 감소하고, 중국 등 아시아권 수출은 증가했다. 미국(12억6,000만달러, 26.8%↓)은 애플의 대화면 스마트폰 확산에 따른 판매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휴대폰 수출은 3억8,000만달러로 58.3%가 감소했다.
애플은 미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지속적으로 높여가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점유율은 44.4%로 전분기 대비 10% 가량 늘었다. EU(7억8,000만달러, 29.8%↓)는 경기 부진과 유로화 약세로 휴대폰·반도체·디스플레이 패널 등 품목 전반 수출이 감소했다.
최대 수출 국가인 중국(홍콩 포함, 75억달러, 1.8%↑), ASEAN(21억5,000만달러, 26.8%↑)은 해외 생산 확대로 인한 휴대폰 부분품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ICT 수입은 전년 동월대비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품목별로는 디스플레이 패널(4억2000만달러, 11.1%↓)은 감소했으나, 휴대폰(7억4,000만달러, 50.6%↑), 반도체(31억2000만달러, 5.7%↑) 등이 증가했다.
휴대폰은 아이폰 등 외산 스마트폰과 휴대폰 부품의 역수입 물량이 증가하면서 전체 수입이 크게 증가했다. 반도체 수입은 시스템 반도체 수입과 해외에서 생산된 낸드플래시의 후공정 처리를 위한 역수입 물량이 확대로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중국 등 현지생산 강화에 따라 부분품 수입이 감소했다.
해외 지역별 수입은 중국(26억7,000만달러, 3.5%↓), ASEAN(10억2억불, 13.8%↓) 등에서 줄어든 반면 미국(7억3000만달러, 10.0%↑), EU(5억5000만달러, 4.2%↑) 등에서 증가했다.
중국에서 수입은 휴대폰(5억5,000만달러, 46.5%↑)이 증가했으나 반도체(6억달러, 8.2%↓), 디스플레이 패널(2억2,000만달러, 16.5%↓) 등은 중국 현지 생산 체제 강화로 감소했다.
ASEAN(10억2,000만달러, 13.8%↓)에서 수입은 싱가포르 등에서 수입되던 모바일AP 등 시스템 반도체를 국내자체 생산으로 전환되는 수요가 발생함에 따라 반도체(4억4,000만달러, 37.2%↓)를 중심으로 감소했다.
미국에서는 컴퓨터 및 주변기기(5,000만달러, 6.8%↓) 수입이 감소했으나 반도체(3억3,000만달러, 10.3%↑), 의료정밀기기(1억8,000만달러, 2.1%↑), 디스플레이 패널(3,000만달러, 36.7%↑) 중심으로 수입이 증가했다.
한편 올해 세계 ICT 시장은 컴퓨터·휴대폰·SW 등 ICT 전반의 성장률 둔화와 맞물려 2009년 이후 6년 만에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ICT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세계 ICT시장은 1.3% 감소된 규모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성장률은 0.9%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