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는 전기자동차의 차데모(직류) 및 콤보(AC·DC 겸용) 방식의 충전용 커플러(충전설비의 커넥터 및 차량 인렛)에 대한 국제표준을 국가표준(KSRIEC62196-3)으로 도입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외 모든 차종의 충전 커플러에 대한 표준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교류(AC)충전용 커플러는 표준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의 국제표준을 국가표준(KSRIEC62196-2, 2012년12월 제정)으로 도입됐으며 이번 직류 및 콤보 충전용 커플러에 대한 국가표준도 제정돼 우리나라에 보급되고 있는 모든 차종에 적용되는 커플러를 포함할 수 있게 됐다.
전기자동차 충전방식은 일반 가정이나 건물에서 교류(AC)를 이용해 5∼6시간 동안 충전하는 방식과 주유소와 같이 전기차 충전소에서 콤보(AC/DC 겸용) 또는 직류(DC)를 전원으로 15~20분 안에 충전하는 방식이 있다.
교류충전은 국가별로 핀수가 다른 커플러를 채택하고 있으며 직류충전 또한 제조사마다 커플러 형상이 다른 충전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산업부는 충전시스템에 대해서는 교류충전기 및 직류충전기에 대한 국가표준을 제정·보급한데 이어 직류 충전시 충전제어 및 충전 프로세스 통신에 대한 국가표준(KSRIEC61851-24)도 지난달 제정했다.
전기자동차에 대한 표준화는 통신 기술을 이용해 충전량에 따른 사용료 부과, 결제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무선충전기술, 전기자동차에 충전된 전력을 한전에 되파는 기술(Vehicle to Grid, V2G)로 확대되고 있다.
통신방식 표준화는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가 공동작업반을 구성해 표준개발(ISO/IEC 15118 시리즈)을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인프라와 맞지 않는 고속 전력선 통신(HPGP)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민·관이 협력해 우리나라 고유 기술인 고속 전력선 통신(HSPLC)도 국제표준(ISO/IEC 15118-3)에 반영했다. 이 기술은 올해 안 공개될 예정이다.
산업부는 통신방식에 대한 일반적인 요구사항, 활용사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국제표준 1종(ISO15118-1)은 제정이 완료돼 이번 국가표준으로 도입됐으며 앞으로 메시지 전달, 네트워크 활용 방법 등을 포함한 국제표준도 발간되는 대로 국가표준으로 도입해 업계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무선충전 분야(IEC61980)는 소용량(승용) 및 대용량(버스) 충전 기술에 대한 표준화가 진행 중이며 대용량 무선충전 전기자동차에 우리기술을 반영하기 위한 연구가 한창이다.
국가기술표준원 임헌진 기계소재건설표준과장은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우리기술이 국제표준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전기자동차 표준화추진협의회’를 활용하고 산업부와 환경부의 ‘전기차 상용화 기반조성을 위한 종합대책’에 발맞춰 충전시스템, 커플러 등 전기차 관련 주요 표준을 지속적으로 정비해 전기자동차 보급 사업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