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 재활용 및 산업 환경 솔루션 전문기업인 스페인 베페사(BEFESA)가 포항에 고순도 아연 추출 공장을 설립한다.
경북도와 베페사는 13일 이인선 경상북도 경제부지사와 김재홍 포항부시장, 베페사 그룹 로메오 크레인버그(Romeo Kreinberg)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양해각서 체결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베페사는 포항부품소재전용단지 1만㎡ 분지에 1,500만달러를 투자, 제강분진 등 산업 부산물에서 고순도 아연을 추출하는 정제아연 생산공장을 건설하게 된다.
베페사는 6월경 공장건립을 착공하고, 2016년 2월초 완공해 3월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경북도는 이번 투자에 따라 약 25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인선 도 경제부지사는 “환경 폐기물인 분진에서 아연을 추출하는 것은 친환경 아연광산을 보유한 것과 동일하다”며 “앞으로 다양한 산업 부산물의 안정적 처리와 함께 소중한 금속자원을 재활용하는 지역의 대표적인 자원순환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로메오 크렌버그 베페사 그룹 회장은 “철저한 관리와 경영을 통해 지역민들이 우려하는 환경문제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베페사의 성공이 향후 더 많은 스페인 기업의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베페사그룹은 스페인, 독일, 프랑스, 스웨덴, 영국, 터키, 한국 등 전 세계 15개 국가 30여개 사업장에 1,800여명의 직원을 둔 국제적인 기업이다. 2013년 스페인 굴지의 기업인 아벤고아(Avengoa) 그룹에서 매각돼 북유럽투자기금인 트리톤 파트너스(Triton Partners)에 속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