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이 개발한 나노 장비가 국제표준에 반영돼 외산장비 대체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성시헌)은 국내 중소기업인 (주)HCT(대표 이수찬)가 개발한 나노미세입자 발생기 등의 국제표준화를 추진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표준안 논의는 5월27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임페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리는 나노기술분야 작업반 회의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2016년 4월 제정발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발생기는 ‘나노물질 흡입독성평가장비’의 주요구성장비로, 나노물질을 골고루 잘 분산시키는 것이 핵심 기술력이다. 독성평가장비는 자동차, 반도체 등에 활용될 탄소나노튜브(CNT) 같은 나노물질이 코로 흡입돼 호흡기에 영향을 미치는 흡입독성을 시험하는 중요장비다.
이는 HCT가 개발한 나노평가장비 관련 세 번째 표준으로, 회사는 이미 나노미세입자 발생방법(ISO 10801), 모니터링방법(ISO 10808) 등을 국제표준으로 제정해 국내외에서 장비판매 매출을 올리고 있다.
국표원은 이번 국제표준 지정을 통해 올해에만 170억원 국내 판매와 연간 30억원의 수출을 통해 나노 분야에서만 약 800원의 외산장비 수입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국표원 에너지환경표준과 이재만 과장은 “HCT와 같은 사례가 많아지도록 우리나라 중소기업 기술의 국제표준화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에서 열리는 나노기술분야 작업반 회의에서는 우리나라가 제안한 △나노독성평가용 나노미세입자 발생기 △금속 나노물질의 활성산소 생성량 측정 △은나노물질의 항균성능 측정 등 3건이 논의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