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스마트 공장 기술·제품 미래 제시
제조산업에 활기를 불어넣을 ‘스마트형 공장’의 미래 발전방향을 제시하고 실질적인 비즈니스 창출의 장이 되고 있는 ‘2015 부산국제기계대전(BUTECH 2015)’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부산시와 부산기계공업협동조합, 부산경남금형공업협동조합이 공동주최하고 한국산업마케팅연구원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공동주관으로 부산국제기계대전이 지난 5월20일부터 23일까지 벡스코 1전시장과 2전시장에서 열렸다.
2003년 1회 대회를 시작으로 격년마다 열려 올해 7회째를 맞은 기계대전은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2013년 대비 20% 늘어난 25개국, 502사, 1,650여개 부스로 4,783개 품목을 전시하는 등 역대 최대규모를 자랑했다. 참가업체별로는 공장자동화 142개사, 기계기술 196개사, 금형 32개사, 용접·공구 38개사,소재부품 36개사, 뿌리산업 43개사, 환경산업 15개사 등이다.
이는 주최측의 대대적인 국내외 홍보에 따른 것으로 전체 관람객 규모는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페루, 중국, 터키, 핀란드, 베트남, 나이지리아 등 해외 무역관에 1,500여명의 해외바이어를 비롯해 관련 종사자 등 12만 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기계대전은 ‘스마트공장 실현을 위한 기계기술의 미래’를 주제로 생산효율의 극대화를 위한 스마트공장 특별관을 운영해 스마트공장의 정책, 추진방향, 솔루션, 성공사례 발표 등 제조업 혁신 3.0전략에 대해 홍보했다.
또한 ICT(정보통신기술)와 IoT(사물인터넷)가 융합된 생산자동화, 지능형 초정밀 가공기기, 3D프린터 등이 다수 전시돼 참관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기계대전에서는 출품업체들의 실질적인 비즈니스 창출을 위한 프로그램이 다수 마련됐다. KOTRA 주관으로 열린 수출상담회에는 해외 30개사, 국내 50개사가 참여했으며 부산기계조합 주관으로 중국 43개사 바이어를 대거 초청, 산업시찰 및 구매상담회가 진행됐다.
제조산업인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부대행사도 함께 마련됐다. 공군군수사령부는 공군 항공무기체계 부품 국산화 상담회 및 견본전시장을 마련, 부품국산화, 시험평가, 국방규격 등 개발상담을 진행했으며 해외조달 품목을 국내 민간 상용품으로 전환하기 위한 대상품목을 전시했다.
21일엔 ‘부산 스마트 공장 전문가 협의회’가 구성돼 지역 주력제조업인 기계, 자동차, 조선해양, 항공 등 발전방안 및 정책자문과 함께 스마트공장 혁신기업 발굴, 신규 R&D사업 과제참여를 위한 중앙부처 정책대응에 대한 역할을 함께 고민했다.
대회기간에는 대한기계학회와 한국소성가공학회의 춘계학술대회가 각각 개최됐으며 20일에는 한국기계연구원 부산레이저기술지원센터와 한국산업단지공단 공동 주관으로 레이저 가공기술 교류회 창립회가 열렸다. 부산레이저기술지원센터는 고출력레이저를 이용한 최신연구 및 산업계 기술동향을 발표하는 자리도 함께 마련했다.
이밖에도 동남권 대학생 CAM기술경진대회, 기술과학아카데미, 취업지원센터 등도 함께 열려 기계·금형산업 분야 미래 인재육성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또한 전문 기계장비 전시로 자칫 딱딱할 수 있는 전시회를 벗어나고자 벡스코 인근에 최근 개관한 ‘이우환 공간(갤러리)’을 동시에 관람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부산출신 화가의 작품전’도 전시회 공간내 함께 배치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제8회 부산국제기계대전은 2017년 5월17일부터 20일까지 벡스코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25國·502社·1,650부스·4,783개 출품…역대 최대
中 바이어 대거 초청 및 수출상담회, 비즈니스 場
※주요 참가기업 소개
■갑산메탈
동, 황동, 청동, 인청동, 알루미늄청동 등 동합금 주물 전문기업 갑산메탈(대표 김태헌)은 이번 전시회에 메탈 베어링과 관련 주물 제품들을 선보였다.
20년의 업력을 자랑하는 회사는 동 관련 특수합금제품을 원심주조, 연속주조, 사형주조, 금형주조 등을 통해 생산할 수 있는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3톤에 달하는 포스코 제철설비용 SCREW NUT과 5,700kg의 중국 제철소 SCREW NUT을 동합금 원심주조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그러나 경기불황의 여파로 지난 2011년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이후 갑산메탈 김태헌 대표는 이에 굴하지 않고 포스코의 도움으로 ‘산업혁신 3.0’에 참여, 회사 근무환경과 근무태도를 바꿔나가기 시작했다. 대표의 솔선수범과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2014년 상반기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회사의 이런 노력은 ‘산업혁신 3.0’의 대표적인 모범사례로 선정됐으며 지난 1월에는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직접 공장을 방문해 혁신활동을 격려하기도 했다.
김태헌 대표는 “임직원들이 하나된 마음으로 경영정상화가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선박용 부품, 프레스장비, 제철설비 부품 등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테라홀딩스
테라홀딩스(대표 우정훈)는 특수기계부착공구 제조회사들의 공동브랜드인 ‘TERA’ 제품을 판매·A/S하는 기업이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초정밀 절삭가공 공작기계 부착 고속 스핀들(제작사 테크노라이즈) △엥글헤드스핀들(하이원) △보링헤드(대원하이텍) △진공척(대양ITS) △오일미스트(윈앤텍코리아) △초경2날 고속가공용 평 엔드밀(가야특수공구) 등이 있다.
테라홀딩스 우정훈 대표는 부산경남금형공업협동조합 간사를 맡아 회원사 권익보호와 ‘금형人’ 발간을 통한 정보교류 등에 업계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한편 이날 부산경남금형공업협동조합은 공동 부스를 마련, 회원사인 일진델타, 경기공업사, ㈜창신테크, ㈜월드, 아산정밀, FQTC, ㈜토탈정공, 진영이노텍, ㈜태영WM, ㈜삼아정밀의 제품을 홍보했다.
■일등테크
‘신속한 납기, 최고의 품질’을 사명으로 삼고 있는 일등테크(대표 우광윤)는 플레이트 용접 면취 및 파이프관단 면취 가공기계 전문기업이다.
면취는 용접 작업 시 각진 모서리를 깎아 용접작업을 수월하게 하는 용접 기초작업이다. 기존 면취 작업에는 가스절단, 가우징 절단, 그라인딩 등이 있는데 각 작업시 전문 인력이 필요했으며 작업 속도도 매우 느렸다.
이에 일등테크는 초대형 플레이트 개선가공기를 개발했는데 면취속도는 기존 가스 면취 대비 10배 이상 빠르면서 철판 변형 및 조직변형 없는 결함없는 용접이 가능하다. 또한 누구나 간단히 조작할 수 있으며 작업시 분진 및 슬러거가 발행하지 않아 작업환경도 개선할 수 있다.
■티모스, 씨에이텍
세계적인 3D프린팅 선도기업 스트라타시스의 국내 공식판매처인 티모스(대표 백상흠)와 3D통합 솔루션 전문기업 씨에이텍(대표 이대석)은 이번 전시회에 공동부스를 마련하고 자사의 제품과 기술을 선보였다.
티모스가 이번에 선보인 스트라타시스의 독보적인 잉크젯 기반 3D프린터 ‘Objet30 Prime’는 최대 12가지 재료를 사용할 수 있고 업계 최고수준인 16미크론의 고정밀 프린팅이 가능한 제품이다. 이 3D프린터는 고무 재질 재료로 프린팅할 수 있어 특히 의료분야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고속모드, 고품질모드, 경제적인 모드 등 다양한 옵션으로 제품을 출력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씨에이텍은 5년간의 연구 끝에 최근 개발에 성공한 광경화수지조형(SLA) 방식 3D프린터 ‘Mobius 3530’를 선보이며 시판에 들어갔다. 이 장비는 LCD와 LED 광원을 사용한 3D프린터로 높은 형상 정밀도와 대면적(가로 350㎜ 세로 300㎜ 높이 300㎜) 제작이 가능하다.
특히 회사는 광경화성 수지(아크릴 레이트 계열)를 자체 개발해 가격 경쟁력을 갖췄으며 이를 주요 사업아이템화 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3D프린터 장비의 출력 수준이 비슷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씨에이텍은 3D프린터를 저가 또는 무상으로 임대하고 소재를 판매해 수익을 올리는 사업구조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부산의 주력산업인 고무 종류의 연질재료(Rubber Like)를 사용하는 3D프린터 개발에 나서는 등 차별화된 행보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국이구스
세계적인 플라스틱 소재부품 전문 기업 이구스의 한국법인 한국이구스(대표 프랑크 블라제)는 이번 전시회에 마찰 및 마모에 최적화된 모션 플라스틱 제품군을 선보였다.
움직이는 모든 기계 및 장비에 들어가는 이들 제품군은 대표적으로 에너지체인, 체인플렉스 가동형 케이블, 무급유 플라스틱 베어링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에너지 체인은 산업현장의 각종 케이블 및 호스를 안전하게 보호하는데 사용되는데 모듈형으로 돼 있어 신속히 조립·설치할 수 있다.
체인플렉스 케이블은 높은 가속도를 견뎌야하는 로봇용 케이블에 적용되는 제품으로 마모는 최소화하고 기계 가동시간은 늘리는 역할을 한다. 무급유 플라스틱 베어링은 윤활유 및 유지관리 필요 없고 150°C의 고온을 견딜수 있으며 물빨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세척이 요구되는 공정에 적용할 수 있다.
또한 이구스는 이번에 3D프린터용 플라스틱 제품군인 △에너지 체인시스템 △샤프트가이드 △작동 리니어 가이드 △내마모성이 뛰어난 트리보 필라멘트 △스크류 너트 △폴리머 베어링 △구면 베어링 △구동 시스템 등을 선보였다. 이중 이구스의 트리보 필라멘트는 일반 필라멘트 대비 내마모성이 최대 50배 높인 제품으로 두께는 1.75mm에 기존 3D프린터에 적용 가능하다.
한편 이구스는 총 10만개의 자동화 부품, 1천여종의 케이블, 3,500가지의 커넥터를 확보, 단 1개의 제품이라도 즉시 발송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