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연료전지차를 세계 최초로 양산한 현대자동차(회장 정몽구)가 수소연료전지버스를 지자체에서 시범운행하며 친환경차 보급에 앞장선다.
현대차는 27일 울산시와 ‘수소연료전지버스 시범운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친환경 수소연료자동차 기술개발과 산업육성을 위해 적극 협력키로 했다. 협약식에는 윤갑한 현대차 사장, 김기현 울산시장, 이치윤 한국수소산업협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현대차는 이날 울산시에 16인승 리무진 수소연료전지버스 1대를 무상임대로 전달했으며 협약식 후 참석자들은 버스에 탑승해 시청 햇빛광장, 봉월사거리, 공업탑로터리, 달동사거리를 거쳐 되돌아오는 코스를 시승했다.
수소연료전지버스 시범운행은 6월4일부터 시작되며 울산시의 각종 행사 인원수송과 의전차량으로 활용하면서 버스의 성능과 친환경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수소연료전지버스는 수소와 산소를 전기화학 반응시켜 생성되는 전기에너지로 구동되며 배기가스 대신 물만 배출되는 차세대 친환경 무공해 차량이다. 이번에 전달된 수소연료전지버스는 2세대 모델로 대용량 수소 연료탱크(1,640리터)가 적용됐으며 최고 속도는 100km/h, 연비는 11㎞/㎏, 1회 충전 시 440km를 주행할 수 있어 일반버스와 비슷한 성능을 나타낸다.
현대차는 향후 3세대 수소연료전지버스 개발을 추진하는 등 투싼 수소연료전지차, 전기버스,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그린카 개발과 정부 보급정책에 주도적으로 앞장설 계획이다.
또한, 현대차는 6월중 광주시와 수소연료전지버스 시범운행 업무협약식을 맺고 울산시와 동일한 16인승 리무진 수소연료전지버스 1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날 윤갑한 현대차 사장은 인사말에서 “후세들에게 보다 나은 환경을 물려주기 위해 친환경 자동차 개발·보급에 최선을 다하고,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이번 협약이 수소산업 선도도시로서의 울산의 자부심과 열정을 대내외에 천명하고, 신 성장동력 산업으로서의 수소산업에 대한 대시민 홍보 역할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