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이 ‘그린쉽 기자재 시험·인증 센터’를 구축하고 친환경·고효율 선박 기술 개발과 국제표준화 선점에 나선다.
한국선급(회장 박범식)은 해양수산부, 전라북도, 군산시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28일 군산시 오식도동에서 ‘그린쉽 기자재 시험·인증 센터(TCC)’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TCC는 해양수산부 연구개발 국비 및 전라북도와 군산시의 지원을 받아 한국선급의 수행 하에 총 예산 300억원이 투입돼 전북 군산에 대지면적 6,785㎡에 지상 2층, 지하 1층의 시험동 2개 규모로 설립됐다.
그린쉽은 선박으로부터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및 대기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해 첨단기술을 적용시킨 고효율의 차세대 친환경 선박을 말한다. 최근 미국 등 북미와 발트해 인근 유럽 국가들이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배출 온실가스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선박에 대해 올해부터 연안 접안을 금지하는 등 출입 규제를 강화하면서 친환경 선박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TCC는 조선기자재와 관련한 다양한 기반기술 및 응용 기술을 보유한 전문 연구센터로서 △선박용 디젤엔진 시험평가·분석 △연소 및 배기가스 정밀 측정·분석 △연료의 품질 평가·분석 △소재의 부식 및 방식 평가·분석 △열제어 및 유체 응용 시스템 평가·분석 △차세대 동력 시스템 평가·분석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선급은 TCC가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그린쉽 관련 기자재를 시험·인증 할 수 있는 대규모 시설로 단순한 연구개발을 넘어 직접 시험할 수 있는 국제적인 설비를 구축함으로써 환경보호라는 시대적 요구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친환경 선박 품질의 국제표준화를 선점 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한국선급 관계자는 “국내 선박용 기자재 업계의 기술개발 및 상용화를 지원해 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뿐만 아니라 센터가 개발한 친환경 선박기술 인증체계를 국제적 표준모델로 자리 잡도록 적극 추진함으로써 세계적 그린쉽 허브의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