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자동차 수출과 생산이 수요위축과 엔저 등으로 인한 가격경쟁력 하락의 영향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5월 완성차 실적에 따르면 자동차 수출액은 37억4천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7.9%, 전월대비 13.8%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1~5월 누적 수출액은 195억4천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8.6% 감소했다. 대수 기준으로는 24만6,093대를 수출, 전년동월대비 12.7% 줄었다.
이와같은 수출 부진 엔화 및 유로화로 인한 가격경쟁력 약화, 러시아·중남미 등 신흥시장의 수요 위축 등에 따른 것이다. 각사별로 살펴보면 현대와 기아는 제네시스와 K5의 수출대수가 증가했으나, 환율에 따른 경쟁력 약화, 신흥시장 경기 침체로 전년대비 각각 8.1%, 5.7% 감소했다.
반면 한국지엠은 경차 및 SUV 수출증가로 전년동월대비 5.6% 증가했으며 르노삼성은 SM3 중국 수출 및 닛산 로그위탁 생산 영향으로 전년동월대비 101.1% 늘었다. 쌍용은 러시아 등 수출 감소로 전년동월대비 38.9% 감소했다.
자동차 생산은 수출부진, 조업일수 감소로 전년동월대비 2.1% 감소한 36만5,643대를 기록했다.
다목적 차량(SUV, 미니밴) 판매 호조에 힘입어 국내 자동차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2.3% 증가한 14만538대로 집계됐다. 수입차는 전년동월대비 17.8% 증가한 2만589대로, 전월대비 1.2% 즐어들면서, 2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했다. 이중 독일 브랜드가 전체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1.1%에 달한다.
자동차 부품은 러시아, 중남미, 아세안 등 신흥시장 경기침체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13.7% 줄어든 19억6천만달러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