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소재부품산업 R&BD(사업화연계기술개발)가 기존 및 신주력산업 고도화를 목표로 10개 세부산업분야, 31개 투자대상, 95개 기술테마라는 틀에서 추진된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는 지난 17일 ‘산업R&D조정위원회’를 개최하고 ‘2016 산업기술 R&BD전략’을 수립했다.
산업통상자원 R&D전략기획단이 총괄을 맡아 수립된 R&BD전략은 글로벌 산업트렌드, 국내외 R&D투자동향 분석을 바탕으로 창의·소재부품·시스템·에너지 등 4대 산업분야(42개 세부산업), 113개 핵심투자 대상, 279개 핵심기술개발테마를 발굴·제시했다. 이 전략은 산업부 R&D에 대한 전반적 투자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 역할을 하고 있다는데 의미가 있다.
내년도 중점투자방향을 살펴보면 △고령화, 삶의 질 향상, 창의·감성의 중요성 부각 등 메가트렌드에 부응한 신산업 육성 △고기능, 고신뢰성, 경량 등 수요산업에 부응한 신소재 개발 △한중 FTA 체결에 따른 차세대 수출 품목 기술혁신 지원 △첨단시스템 장비용 핵심소재부품 국산화 △기후변화, 안전 등 글로벌 에너지 이슈 대응 등을 내용으로 담고 있다.
이중 소재부품산업은 미래산업 주도형 소재·부품 개발, 기술혁신형 소재·부품 개발,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업생태계 조성 등을 중점 전략으로 삼고 금속, 화학, 세라믹 등 10개 세부산업분야, 31개 투자대상, 95개 기술테마에서 R&BD가 추진될 계획이다.
각 세부산업별 투자계획을 살펴보면 금속재료는 미래산업 대응, 친환경 고신뢰성, 수요연계 고기능 솔루션을 중심으로 항공기용 고강도 경량 비철소재 및 부품화기술, 원자력 안전 금속소재 기술, 수송기기용 경량화 솔루션 기술 등 9개 테마가 마련됐다.
화학공정은 산업용 고기능성 융합소재 및 가공기술, 스마트 표면제어화를 위한 고기능성 소재 및 응용기술, 고부가가치 화학소재 및 제조공정 기술을 중심으로 이미지 센서용 화학소재, 용액 공정이 가능한 OLED소재, 폴리우레탄 중간체를 이용한 고부가 소재화 기술 등 9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세라믹은 메가구조체용 초고인성 건축용 세라믹소재, 미래 수송기기용 경량 세라믹 복합소재, 미래산업 대응형 첨단세라믹 소재를 핵심투자대상으로 삼고 화재안전을 위한 메가구조체용 세라믹 소재, 미래 수송기기용 세라믹 복합 소재, 차세대 ICT 산업용 다기능 세라믹 소재 등 8개 테마 개발에 나선다.
반도체공정·장비는 반도체 고생산성 핵심장비기술, 반도체장비 고성능 핵심 부분품 기술, 반도체 차세대 신소자 기술을 중심으로 차세대 반도체 미세소자용 전공정 장비, 폴리머 기반 차세대 반도체용 어드밴스드 패키지 기판, 이종집적 전자소자 등 8개 테마로 구성됐다.
디스플레이는 신시장 창출 대응을 위한 융합형 디스플레이 기술,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부품기술,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위한 핵심장비 기술을 중심으로 수송기기용 디스플레이 융복합 기술, 초고화질·저전력 AMOLED핵심화소 소재부품기술개발, 플렉서블 AMOLED용 공정장비 핵심기술 개발 등 7개 테마가 추진된다.
이밖에 산업계 연계가 필요한 소재부품산업 융복합 핵심투자 대상으로 차세대 SiC FET, 전력반도체 모듈 기술 등 고효율 전력소자 개발이 추진된다.
산업부는 이번에 도출된 핵심기술개발테마 범위 내에서 내년도 신규 R&D과제를 기획해 정책, R&D기획과 예산편성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산업기술 R&BD전략이 정부 R&D는 물론 민간투자에도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도록, 2017년 전략 수립 시에는 산업 트렌드 및 대내외 민간·정부 R&D 투자동향을 보다 엄밀히 분석해 전략을 명확히 제시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