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은함유 폐기물이 연간 33.5톤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윤성규 장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2012년 5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수은함유 폐기물 배출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총 25개 업종의 169개 사업장을 선정해 ‘수은함유 폐기물 배출실태 조사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 수은함유 폐기물의 안전하고 환경 친화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됐다.
조사대상 총 169개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폐기물 속에는 연간 총 33.5톤의 수은이 함유돼 배출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업종별로 보면 비철 추출·가공업종에서 연간 배출되는 폐기물 속에 29.5톤의 수은이 함유돼 있어 전체 배출량 33.5톤의 약 8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 폐기물 속에 연간 0.1톤 이상 수은이 함유돼 배출되는 업종으로는 철강 추출·가공(1.1톤/년), 생활폐기물 소각(1톤/년), 석탄 발전(0.8톤/년), 하·폐수처리(0.5톤/년), 의료폐기물 소각(0.2톤/년) 순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와 환경과학원에서는 이번 수은함유 폐기물의 배출실태 조사결과를 토대로 보다 안전하고 환경 친화적인 관리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고 밝혔다.
주요내용으로는 가정 및 사업장(병원 등)에서 배출되는 폐형광등, 온도계, 혈압계 등 수은 함유 폐제품의 회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고농도로 수은이 함유된 폐기물에서 수은을 회수해 재활용하기 위한 기술개발, 그리고 수은 함유 폐기물을 안정화·고형화해 보다 안전하게 처리하기 위한 방안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학계, 관련업계 및 민간단체 등이 참여하는 ‘수은함유 폐기물 안전관리 제도개선 포럼’을 운영 중에 있다
전태완 환경과학원 자원순환연구과 과장은 “그간의 수은함유 폐기물 배출실태조사를 통해 수은함유 폐기물이 보다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관리될 수 있는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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