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5년내 한·중·일 소재부품산업간 치열한 3파전이 예상돼 국내 소재부품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는 31일 600개 소재부품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소재부품 산업의 경쟁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그동안 소재부품산업에서 일본이 한국보다 우위를 점하고, 중국은 한국보다 경쟁력이 낮다고 인식돼 왔으나, 5년 이후에는 격차가 크게 줄어들어 소재부품산업에서 한·중·일 주도권 다툼이 격화될 것이라는 게 관련 중소기업인들의 생각이다.
중소기업의 주력제품과 중국·일본 제품의 경쟁력을 비교했을 때, 현재 중국보다 ‘앞서고 있다’(76.5%), 일본과 ‘비슷하다’(59.5%)는 응답비율이 가장 높았으나, 5년 후에는 우리와 중국이 비슷하다는 응답이 높고(21.5% → 48.3%), 일본과도 비슷해진다는 응답도 더 증가했다(59.5% → 62.3%).
한국이 중국과 비슷해지거나 뒤처지게 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기술·품질에서 중국기업들의 추격’(68.1%) 때문이라는 응답이 많았고, 한국이 일본과 비슷해지거나 추월하게 되는 이유에 대해서는 ‘연구개발을 통한 기술·품질경쟁력 확보’(64.9%)라는 답변이 많았다.
중소기업이 생각하는 3국의 소재부품산업 경쟁력 순위도 비슷한 양상을 나타냈다.
3국 경쟁력 순위는 현재와 5년 후 모두 일본, 한국, 중국 순으로 나타났지만, 1위를 꼽은 비중은 한국(28.2%→30.7%), 중국(7.8%→22.2%), 일본(64.0%→47.2%)로 변화해 한·중·일 3국 경쟁력수준이 비슷해질 것으로 예상됐다.
중소기업이 생각하는 핵심경쟁력에 대해서는 품질(36.6%), 기술력(28.1%), 가격(15.9%), 거래처신뢰(14.9%) 순으로 꼽았다.
아울러 현재 국내 중소기업 주력제품의 경쟁력을 100으로 봤을 때 품질경쟁력 수준에 있어서는 중국 73.2, 일본 107.9로 기술경쟁력 수준에서는 중국 74.0, 일본 108.2로 각각 평가했다.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업 스스로의 자구노력 방안으로는 연구개발(34.0%), 생산공정 최신화(25.5%) 등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정부 차원에서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정책과제로는 비합리적 규제·인증 개선(20.8%), 자동화·첨단화 확산(18.4%)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향후 한·중·일 3국 소재부품산업의 주도권 다툼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향후 불합리한 규제와 중복인증 문제를 과감히 제거하고, 중소기업 중심의 R&D 지원체계와 소재부품산업 생태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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