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순천에 폐 축전지를 활용한 고순도 순연 공장이 들어서 도내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라남도는 폐 축전지를 친환경적 전기분해 방식으로 처리해 고순도 순연(순도 99.9% 이상의 납)을 생산하는 ㈜이맥스아이엔시가 투자협약 체결 11개월만에 순천에 공장을 건립해 25일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 설립돼 장성군에 본사를 둔 ㈜이맥스아이엔시는 지난해 9월 전라남도와 투자협약을 체결한 후 율촌산단에 307억원을 들여 최신식 공장을 준공해 시험 가동을 거친 후 이달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새 공장 준공으로 지역 청년 등 105명에게 새 일자리를 제공했다.
㈜이맥스아이엔시는 기존 장성공장에서 연간 4만톤의 재생연과 합금연을 생산했으며, 이번 순천공장 준공으로 6만톤의 고순도 순연을 추가로 생산하게 됐다. 이에 따라 연 매출도 지난해 640억원에서 올해 1,172억원, 2016년 2,500억원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낙연 전라남도지사는 이날 준공식에 참석해 신속한 투자 실현으로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것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 지사는 준공식에서 축사를 통해 “순천공장 준공으로 ㈜이맥스아이엔시는 도내 일자리 창출 확대뿐 아니라, 연간 1억달러 수출이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하게 됐다”며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연구개발 분야에 전남지역 대학생들의 고용을 확대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율촌산단은 납 제품의 주 소비처인 여수, 광양지역과 가깝고 수출하기 좋은 광양항과도 인접해 있어 매출과 수출 면에서 순조롭게 뻗어나갈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며 “이를 활용해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경규 ㈜이맥스아이엔시 대표는 “국내에서 최초로 폐 축전지를 원료로 한 99.995% 고순도 순연을 전기분해 방식으로 순천공장에서 생산하게 됨에 따라 장성공장의 재생연, 합금연과 함께 종합 비철금속 제련업체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맥스아이엔시는 2013년 전라남도 중소기업 대상, 2014년 3천만 달러 수출탑 수상에 이어 2015년 환경부 녹색기술인증을 취득하는 등 끊임 없는 기술 혁신 및 시설 확대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힘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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