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합금으로 만든 어망이 적조, 태풍 등 자연재해 대응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나 향후 수산양식업에 적용이 활발해질 전망이다.
국제구리협회(대표 John J. Holland)는 동해STF에서 설치한 첨단 구리합금 어망이 적조와 태풍 등의 자연재해를 극복하며, 수산양식업의 혁신 사례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 수온상승 등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남해안에서 주로 발생하던 적조가 동해안 일대로 퍼지면서 어민들의 피해규모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또한 제15호 태풍 ‘고니’가 엄습했는데 적조를 없애줄 것이라는 당초 기대와 달리 오히려 적조 경보해역이 확대되는 등 피해규모만 더욱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가운데, 강원도 연어양식업자인 동해STF는 특수 소재인 동합금을 어망에 채택해, 적조와 태풍과 같은 자연재해에도 피해가 없도록 시스템을 구현했다.
동합금 어망은 항균 특성으로 미생물과 유해생물이 어망에 붙지 않고, 견고한 내구성을 지녀 빠른 조류와 파도 등에도 견딜 수 있게 설계돼, 적조와 태풍이 오더라도 이를 효과적으로 대응한 것.
동해 STF 김동주 대표는 “이번 적조와 태풍 발생전 동합금 어망 가두리를 미리 수중으로 가라앉혀, 가두리 설비와 어류 상태에 전혀 피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며 “이러한 성공적 사례는 현장의 동합금 어망운영 외에도 강원도 환동해본부와 고성군청의 적조, 태풍 재해방지 적극 지원과 지침이 있어 가능한 것이었고, 해양수산부의 노력이 뒷받침된 결과”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동합금 가두리 어망의 이러한 뛰어난 특장점으로 인해 향후 어가에 점차 채용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자연재해를 선제로 대응,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