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D프린터 전문기업 ㈜센트롤(대표 홍순환)이 산업용 대형 주물사 3D프린터를 자체 개발하는데 성공하고 자동차 엔진 등 대형부품 주물제작 시장에 진출한다.
센트롤이 출시한 대형 주물사 3D프린터 ‘SENTROL 3D SS600’는 독일, 미국에 이어 세계 3번째로 개발된 것이다.
SLS(선택적 레이저 소결)/SLM(선택적 레이저 용융) 방식으로 최대 600x400x400mm의 대형 사이즈 출력이 가능해 자동차, 항공, 조선, 발전기 등에 들어가는 대형부품을 제작할 수 있다. 또한 주물사를 소재로 적층두께 200㎛의 정밀도를 구현했으며 CO2 레이저 타입, 레이저 파장 10.6μm의 사양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독일, 일본 등에서 수입한 고가의 특수 분말이 아닌 일반 주물사 소재로도 강도 높은 출력이 가능해져 비용절감에 기여했다. 장비 가격은 수억원대로 기존 10억원이 넘는 수입산 주물 제작용 3D프린터 대비 가격경쟁력을 갖췄다.
센트롤은 3D프린터를 활용한 주물 제작이 뿌리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목형틀을 활용한 제작과 비교해 보다 정교한 주물틀을 손쉽게 제작할 수 있으며 시제품 제작기간을 최대 1/5 줄이고 제작비용도 최대 1/3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주조시장 규모는 2015년 약 8조원으로 주물 제작 시장의 10%가 3D 프린터로 대체된다면 약 8천억의 매출이 가능하다.
또한, 기존 목업을 통한 주물틀 생산의 경우 고령의 특화된 기술자만이 생산이 가능했지만 3D프린팅은 프로그래밍을 통해 누구나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젊은 인력의 고용 활성화 촉진도 기대되고 있다.
센트롤은 오는 9월4일 그랜드앰배서더 서울에서 신제품발표회를 열고 ‘SENTROL 3D SS600’의 개발완료와 출시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센트롤 홍순환 대표이사는 “이번에 출시한 SENTROL 3D SS600를 오는 9월22일부터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금형 전시회 ‘유로몰드(EuroMold 2015)’에 출품해 국내 3D프린터 기술을 널리 알리고 해외 시장 진출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한편 ㈜센트롤은 30년 전통의 CNC 컨트롤러 전문업체로, 2010년 3D프린터 기술개발을 시작했다. 최근엔 SLS 3D프린터 개발자 주승환(윌리엄 왕) 부산대 교수를 CTO로 영입해 국산 소재를 사용하는 주물사 3D프린터를 개발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