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가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 컬럼비아, 파타고니아가의 방수장비에 사용되는 화학물질이 중국과 스위스등 고지대에서 발견이 됐지만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이러한 물질 제거에 책임감을 느끼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중국, 이탈리아, 칠레, 스위스등 고지대의 산과 호수에서 채취된 눈과 물에서 위험화학물인 과불화화합물(PFCs)가 발견됐다고 ‘눈 속의 발자국’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 8일 발표했다.
PFCs는 지구 온난화 현상을 유발하는 온실가스의 하나로 알려져 있어 대기환경보전법에서 기후 ·생태계 변화 유발물질 6종 중 하나로 선발된 가스이기도 하다. 물이 묻지 않고 흘러내리게 하는 방수처리에 사용되는 물질로 아웃도어 의류와 주방용기에 많이 쓰인다.
미르암 코프 그린피스 환경운동가는 “위험한 화학물질이 지구에서 가장 오래되고 멀리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것이 심히 걱정된다”며 “자연을 백그라운드로 삼는 아웃도어 브랜드가 위험한 화학물을 자연에 방출하는 것이 아이러니” 하다고 밝혔다.
그린피스는 노스페이스, 컬럼비아, 파타고니아, 살레, 마무트 등 아웃도어 브랜드가 PFCs 같은 위험 화학물 제거에 책임감을 느끼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푸마, 아디다스들은 이미 PFCs의 완전한 제거를 목표로 몇몇 기업들은 PFCs가 사용되지 않는 방수의류 제품 목록을 가지고 있다고 더했다.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제품소개, 카달로그, 광고, 소셜미디어에 오염되지 않은 자연경관이나 사진등을 사용해 환경보호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수록하고 있으며, 파타고니아는 이러한 마케팅의 핵심으로 환경보호주의를 내세워 칠레 국립공원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고 광고를 내고 있다.
보고서에 언급된 해당 기업중 파타고니아측은 과불화화합물 감소를 위해 엄격한 요건을 마련했다고 밝혔으며 노스페이스 역시 지속적으로 과불화화합물 감소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 7월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아웃도어 제품 6개당 1개꼴로 과불화화합물의 일종인 PFOA(퍼플루오로옥타노익 애시드)가 검출이 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남성용 등산재킷과 여성용 아웃도어류에 적게는 0.0128에서 많게는 0.0944mg/kg 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의 실태 조사에 따르면 아웃도어 재킷의 방수성을 높이기위해 스프레이 형태로 겉에 뿌리는 제품중에 80%가 PFOA가 검출됬다.
2006년이후 PFOA의 뛰어난 효과에 비례한 폐암, 간암, 뇌분비계에 치명적인 영향의 위험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미국은 일반인의 혈액속에 PFOA 수치가 계속 검출되는 것을 이유로 환경보호국이 8개 제조사를 설득해 감축 프로그램을 진행중으로 올해말에는 PFOA가 들어간 제품의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우리나라 역시 이러한 제재에 나선다. PFOA의 규제가 내년에 처음으로 도입될 예정인데 식약처는 독일과 같은 30ppb로 주방용기의 제조판매 수입을 제재할 것이라고 지난 7월23일 밝힌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