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피복강관 중소기업자간 경쟁시장에 중견기업이 참여하려는 것은 관련 중소기업을 해치는 행위로 중견기업이 참여를 자제하고 원관 제작·납품을 통해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하는 구조를 만들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금속공업협동조합은 최근 PE피복강관 중소기업자간 경쟁시장에 중견기업이 참여하려는 행위는 관련 시장을 혼란시키고 시장가격을 적정가격이하로 떨어뜨리는 행위로 중견기업의 시장 참여를 중단하라고 17일 밝혔다.
수도관, 건설용 PE피복강관 중소기업자간 경쟁시장은 올해 말 중기지정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중견기업들이 수도관, 건설용 PE피복강관 공공시장에 참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관련 중소기업들이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관련 중소기업 관계자들은 중견기업이 수도관, 건설용 PE피복강관 시장에 참여할 경우 공공시장 입찰가 하락과 시장 점유율에서 큰 피해를 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또한 과거 공공시장에 중견기업이 입찰에 참여해 입찰 가격을 기준가격보다 낮게 응찰해 낙찰을 받아 놓고 정작 제품 공급을 하지 않아 나머지 중소기업들이 울며겨자먹기로 낮은 가격에 물량을 나눠 공급한 사례가 있어 이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더불어 PE피복강관 시장에서 중소기업 경쟁시장은 1/3밖에 안되는데 이마져도 중견기업에게 빼앗길 것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 PE피복강관 시장의 중소기업자간 경쟁시장인 수도관과 건설용 공공분야에는 18개의 중소기업이 이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PE피복강관의 시장규모는 3,338억원 규모로 이중 공공분야는 3,018억원, 민간분야는 320억원의 규모다.
이중 중소기업자간 경쟁시장은 수도관과 건설용 공공시장으로 1,150억원 규모다. 이는 전체시장의 34%에 불구하다.
중기간경쟁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중소기업은 18개 기업이다.
PE피복강관은 중소기업들이 세아제강, 현대하이스코, 동부제철 동양철관 등 대기업으로부터 파이프(나관)을, 롯데케미칼, 대한유화 등 대기업으로부터 PE분말을 구입해 PE피복 공정을 거쳐 제조한다.
이에 중기간경쟁시장에 중견기업이 진출하면 나관제조는 대기업, PE피복강관 제조시장은 중견기업이 차지해 중소기업이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이 중소기업계의 의견이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중소기업들은 자생력을 잃거나 공공시장 납품도 어려워져 생존의 위협을 받는 상황에 직면할지도 모른다는 것이 업계의 의견이다.
중견기업의 중기간경쟁시장 진출은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중기시장에 재진출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금속공업조합 관계자에 따르면 “중견기업이 기업쪼개기 등 위장 중소기업으로 중기간 경쟁시장에 발을 들여놓으려고 하는데,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중기 시장을 넘볼 것이 아니라 해외시장 개척, 신재품 개발 또는 PE피복강관 원자재인 원관을 제작해 중소기업에 공급하는 등 새로운 활로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서로 시장을 뺏는 밥그릇 싸움을 중단하고 중견기업은 중소기업에 원관을 공급하고 중소기업은 공공시장에 참여하는 시스템을 확립해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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