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철강시장이 공급과잉과 수요부진으로 위축된 가운데 한국과 일본 양 철강업계가 만나 건전한 교역환경을 위한 의견을 교환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는 24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털호텔에서 일본 경제산업성과 공동으로 ‘제16회 한·일 철강분야 민관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 한국측에서는 산업부 김종철 철강화학과장을 대표로 철강협회,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31명이 참석하고, 일본 측에서는 야마시타(YAMASHITA) 경산성 철강과장을 비롯한 일본강철연맹, 신일철주금, JFE Steel 등 20명이 참석했다.
양국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공급 과잉과 수요 부진의 글로벌 철강산업 환경 속에서 건전한 교역 환경을 조성하고, 협력관계를 보다 공고히 하면서 통상마찰이 우려될 경우, 정부·업계간 대화채널을 통해 사전에 원만한 해결을 모색하자는 데에 의견을 같이 하였다.
우리나라는 최근 일본산 ‘ㄱ형강’·‘ㄷ형강’의 수입 급증으로 인한 국내업계의 우려를 전달하면서 일본측의 대책 마련을 요청하고 차기회의에는 온실가스 감축기술, 공급과잉 해소방안 등 양국이 공통적으로 당면한 이슈와 과제들에 대한 해법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김종철 산업통상자원부 철강화학과장은 “이번 협의회를 통해 한일간 철강교역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 뿐만 아니라 양국 철강산업 전반의 상호 관심사항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계기였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 1분기 일본산 ㄱ형강 수입량은 3만4천톤으로 전년동기대비 28.7% 늘어났고 ㄷ형강은 2만1천톤으로 5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