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모니아, 염화수소 등 밀폐된 공간에서 퍼지는 기체상태의 유해화학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이동형 화학물질 흡착처리장치’가 도입된다.
화학물질안전원(원장 김균)은 밀폐된 화학사고현장에서 기체상태 유해화학물질을 신속하게 제거할 수 있는 ‘이동형 화학물질 흡착처리장치’를 11월 1일부터 2개월간 시범운영하고 화학재난 합동방재센터에 12월 말까지 현장적용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동형 화학물질 흡착처리장치’는 암모니아, 염화수소 등 기체상태의 유해화학물질을 중화처리할 수 있는 흡착장치와 송풍기로 구성돼 있다.
이 장치는 신속하게 화학사고현장에 대응할 수 있도록 바퀴를 달아 이동식으로 제작했으며 기체상태의 유해화학물질을 효율적으로 흡입하기 위해 풍량조절 장치가 흡입구에 장착됐다. 또한, 기체상태의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흡착 효율을 높이기 위해 흡수용액의 와류생성이 가능한 흡착장치와 송풍기를 도입했다.
화학안전원은 특히 암모니아, 염화수소 등 기체상태의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시험평가를 지난해 11월부터 우선적으로 실시한 결과 중화 또는 제거 효율이 9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암모니아 평가의 경우 노출시간 60분을 기준으로 2.5∼10% 농도에서는 100% 중화(약 400ppm → 0ppm), 30% 농도에서는 90% 중화(약 500ppm → 40ppm) 효과를 각각 거뒀다.
화학안전원은 향후 황산, 톨루엔 등 다른 기체상태 유해화학물질의 흡착 성능도 시험평가할 예정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환경부가 지정한 사고대비 물질 69종의 화학사고 발생건수는 총 104건으로 이중 암모니아가 16건, 염화수소가 15건, 황산이 11건, 톨루엔 2건으로 빈번히 발생했다.
황승율 화학안전원 연구개발교육과장은 “기체상태로 퍼지는 유해화학물질은 짧은 시간 동안 대형 화학사고를 유발시킨다”며 “이번 ‘이동형 화학물질 흡착처리장치’가 국정과제인 ‘화학물질사고 예방·대응·사후관리 체계 구축’에 효과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