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3년간 1,100억원이 투입되는 사파이어 글래스 가공장비, 어군 탐지용 무인항공기 등 미래성장동력(산업엔진) 산업 육성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된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는 ‘제조업 혁신 3.0 전략 실행대책’의 후속으로 산업엔진 중 조기 성과 창출이 가능한 12대 징검다리 프로젝트 내의 20개 세부과제에 대한 사업자를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징검다리 프로젝트는 산업엔진 프로젝트를 달성하기 위해 R&D 과정 중 중간결과물을 활용해 시장에 출시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 제품 개발자와 수요처가 함께 R&D를 추진한다는 특징이 있다.
산업부는 올해 290억원을 시작으로 내년 약 400억원 규모로 투자를 확대하는 등 3년간 1,1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약 3조원의 수요시장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대표적인 징검다리 프로젝트를 살펴보면 디스플레이용 사파이어 소재 웨이퍼를 고정밀·고생산성으로 가공하는 ‘사파이어 글래스 가공장비 개발’의 경우 공급기업인 장비 제조사와 이를 활용하는 수요기업인 사파이어 글래스 생산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보다 성능(1,200m/ min급)과 생산성이 우수한 초고속 가공장비를 개발(1,600m/min급)해 2,200억원 규모의 기존 장비시장을 대체할 계획이다.
어군 탐지용 무인항공기인 경우는 원양 어선사가 기존 유인 헬기를 활용하여 물고기 떼를 찾는 방식에서 우리나라가 갖고 있는 틸트로터 무인기 기술을 토대로 열악한 해양 환경에 적합한 무인기를 개발해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항공사가 기술개발에 참여하고 원양 어선사는 해상 운영에 필요한 기술 사양 제시, 시범운영 지원 등의 형태로 협업 중이다. 이를 통해 내년 말에 시제품을 만들어 우리나라 근해에서 실제 선박 위에서 시범운영을 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징검다리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산업엔진을 발굴하고 산업기술 R&D 전략을 기획하는 싱크탱크인 R&D전략기획단에 ‘징검다리 사업화 지원반’을 구성하고 석유화학, 로봇 등 산업계에서 직접 비즈니스 활동 경험이 있는 PD(과제기획자)들을 연구현장에 보내 기업의 사업화 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국가표준코디네이터와 민간 표준 전문가를 징검다리 프로젝트별 1:1로 전담지원토록 하고 기술개발과 표준화, 시험·인증을 병행하여 기술개발 즉시 제품이 시장에 출시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산업부 차동형 산업기술정책관은 “징검다리 프로젝트 세부과제가 확정된 만큼 기술, 표준, 투자에 전문가들을 수시로 연구현장에 보내 현장 애로를 듣고 사업화 컨설팅을 지원하여 조기에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