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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5-10-15 09:2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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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회사가 나아갈 방향을 돌아본 시간






2015년 9월2일 ~ 9월4일 까지 대만 TWTC Nan Gang Exhibition Hall에서 개최된 세미콘 Taiwan 2015는 632개사 1,410 Booths 규모로 열린 반도체 관련 가장 큰 행사로 Precision Machinery, Secondary Equipment, Sustainable Manufacturing, Facility, SISA, Holland, Europe, Korea Pavillion 등의 장비 및 장비, 소프트웨어 및 그 하부조직으로 구성된 세계적인 행사 규모를 자랑했다. 전시회장은 우리말이 없어 매우 답답하긴 했지만, 간간히 보이던 한국 기업들이 반갑게 느껴졌다.

세계적인 반도체 강국인 대만에서 열린 전시회답게 대부분이 대만회사들이었지만 한국기업은 43개 업체가 참가해 반도체 강국의 면모를 내세우기도 했다.

한국 기업 중에 전구체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기술과 공장 건설을 하는 업체도 눈에 띄었는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기업의 발전을 위한 노력이 참 좋은 모습으로 다가왔다. 대부분은 반도체 장비, 웨이퍼 장비 소재, 광학, 화학에 측정 장비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전시회 참관 하면서 여기저기서 들을 수 있었던 단연 화재의 품목은 전구체였다.

전구체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물질 대사나 반응에서 특정물질이 되기 전 단계의 물질을 일컫는데, 전구체가 그 다음 물질이 되는 방법은 수없이 다양하며, 또한 수없이 많은 전구체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 ‘세미콘 타이완’ 전시장 앞에서 대성산업가스 식구들과 함께.

나아가 반도체용 전구체는 반도체 웨이퍼에 미세회로를 만들 때 금속박막을 입히기 위한 화합물을 지칭하는 것으로 높은 증기압, 고순도, 화학적 안정성, 액체상태, 두께 조절 능력 등을 갖춰야해 세계적으로도 개발이 까다로운 소재로 꼽힌다고 한다.

그 밖에 장비 쪽에서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으로 만든 각종 펌프들이 눈에 띄었는데 과연 부식과 효율에서 많은 장점이 있어 보였다. 수많은 현지 대만, 중국 업체들도 자사제품을 경쟁적으로 홍보하고 있었는데, 반도체 운반용 트레이나 안전 장구 같은 간단한 제품부터 반도체소재 가공, 광학장비 같은 고가치 제품도 함께 전시하고 있었다.



신성장 동력 찾아 떠난 ‘세미콘 타이완’

발 빠르게 ‘케미컬 트렌드’ 쫓아야




반도체 관련 업체들이 모두 모이는 세계적이 박람회를 국내도 아닌 대만에서 참관하게 되어 느끼는 점이 남달랐다. 반도체 관련 업체와 당사와 관련되는 업체들이 이렇게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그 중에서도 넓은 Booth를 차지하고 있는 Air Liquide, Linde, Wonik Materials, Solvay 등 우리 회사와 연관된 회사들의 Booths를 주위 깊게 둘러보았다.

특히 직접 방문한 업체인 TSC(Taiwan Special Chemicals Corporation)은 2013년 설립이 되었는데 SiH4와 Si2H6를 제조하는 업체란 점이 나를 특히 놀라게 했다. 대만 가스업계를 선도하는 기술력과 안전관리 시스템을 바탕으로 가스를 안정적으로 제조하여 사세를 확장하고 있었으며, 또한 해외영업부문에서는 중국과 한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하여 현지 에이전트를 개설하여 시장을 개척하고 있었다. 공장 외부는 국내 특수가스 공장과 큰 차이를 못 느꼈지만 바다 옆에 위치한 공장 특성상 외관 부식속도가 빠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장에서 생산되는 가스의 양이 1년 후, 1차 증설 뒤 실란 연 250톤, 디실란 30톤/2차 증설 후, 실란 500톤, 디실란 50톤의 증설 계획을 가지고 있었고, 현재 미, 일 시장 개척중이라는 설명도 들을 수 있었다.

당사에서는 Filling System만 있는데 당사도 기술적 제휴를 통해서라도 모든 가스를 제조까지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했다. 그래야 고집적, 고부가가치의 제품 생산이 가능하고 경쟁력도 생겨,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만은 예로부터 한국과 인연이 깊었다. 1992년 단교도 그렇지만 그 이전에 일제강점기에 윤봉길 의사의 장거가 당시 중국 국민당 주석이었던 장개석에서 깊은 감명을 주었는데, 백범 김구 선생을 만나 한국독립운동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것과, 만주에 있는 독립운동자들의 지원과 생명 및 재산 보호도 약속하기도 했다. 또한 일본의 강력한 항의로 1회의 졸업생만을 배출했지만, 중국 중앙육군군관학교 낙양 분교에 한인 특별반을 만들기도 했다.

▲ 대만 국립 고궁박물관 앞에서 .

그 후 장개석은 1943년에 열린 카이로 회담 이전에 김구로 이루어진 임시정부 대표단과 만나 연합국 수뇌들에게 ‘한국의 독립’에 대해 강력하게 주장하기도 했으니 처음 만난 대만 거리와 사람들은 생김새와 언어는 다를지라도 마음속 깊은 곳에서 따스한 기운이 올라오게 했다.

그 거리를 가득 메운 오토바이, 그리고 간혹 보이는 우리나라 자동차, 아직까지도 우리나라가 나아갈 길이 멀고도 멀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낯선 문화와 음식, 교통질서의식 등을 비교할 수 있는 내 인생에서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이었다고 생각된다.

새로운 기술보다도 현재의 나와 우리 회사의 위치, 앞으로 걸어갈 방향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회사와 연관되는 모든 업체들이 참가하는 자리에 우리 회사 마크가 없는 것이
무척 아쉬웠다.

그리고 소비재만 트렌드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느꼈다. 앞으로는 반도체가 인체에도 들어가고, 도로에도 깔리고, 사물에도 들어갈 것이라고 한다. 인체에 들어가는 반도체는 전력공급 문제나 체온 그리고 말랑말랑한 인체의 조건 상, 지금과 같은 반도체 재료로는 만들어 질 수는 없을 것이다. 이에 따라 달라질 제조장비는 물론이거니와 거기에 흘러들 가스와 수천가지의 화학물질 역시 기술발전에 따른 ‘케미컬 트렌드’가 분명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앞으로 주기가 더욱 빨라질 케미컬 트렌드의 변화에는 느릿느릿한 큰 업체보다는 원료와 제조의 노하우를 아우르는 업체의 협력이 유용하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대만 풍경은 일본 오사카나 도쿄의 풍경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았다. 지진이 났을 때를 대비한 건물 창문에 부착된 비상구표시인 빨간색 역삼각표시가 일본과 같았고, 건물의 모양이나 색상도 일본과 매우 유사해 놀랐다.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는 대중적 자동차는 대부분 도요타나 닛산이었다. 겉으로 보이는 것이 이 정도면, 인증을 비롯한 산업의 표준이나 건축법과 같은 사회제도가 거의 일본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대만은 1992년 한국과 단교 후, 국제사회에서 더욱 고립되었고 이 시기에 문화적 경제적으로 일본과의 유착이 심화된 듯 보였다. 대만의 옛 한국 대사관 터엔 현재 돔구장이 지어지고 있다고 한다. 한국의 옛 대만 대사관은 중국대사관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한국의 선택은 옳은 것이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도 대만의 4개 TV 채널에서 한국의 드라마가 더빙방식으로 매일 방영되고 있었다. K팝과 드라마를 중심으로 한류의 영향력이 점차 확대되어 대만 사람들의 마음을 조금씩 녹이고 있다 한다. 그러나 대만 경제와 사회에 대한 일본의 영향력을 곳곳에 확인 할 수 있어, 대만에 와서 대만의 저력 보다는 일본의 저력에 씁쓸함을 느꼈다.
한동안 소홀히 했던 외국어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세계 속에 우뚝 서는 대성산업가스가 될 수 있도록 내가 가진 열정을 불태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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