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산업연구원이 7개 기관과 공동으로 개발한 스마트 방호복이 강산 및 휘발성유기화합물 등 산업현장의 다양한 유해요인으로 인한 각종 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원장 김충환)은 ‘글로벌전문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주)웰테크글로벌(대표 정진태) 외 6개 기관(진양화학(주), (주)맨텍, (주)피앤티디, 경북대학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DYETEC연구원)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IT융복합 기술을 적용한 강산 및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감지 기능의 스마트 방호복 개발에 성공했다.
지난 2012년 구미 불산 유출사고 이후 국내 화학물질 관련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2011년 12건에서 2014년 104건을 기록했다. 2013년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화학물질 안전관리 종합대책을 수립했으나, 지속적인 관련사고 발생은 사고예방을 위한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기존에 발생했던 화학물질 유출에 따른 안전사고는 산업현장의 환경개선 미비 외에도 작업자들을 위한 위험환경 경보 시스템에 미흡함이 있었다.
이에 연구원은 작업자들의 위험환경 인지 개선을 위해 강산 및 휘발성유기화합물 유출에 따른 시각적 경보기능이 부여된 강산감응색소와 가스센서를 개발하였다.
강산감응색소 설계를 담당한 경북대학교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강산 가스 유출시 수소이온(H+)의 흡착과 탈착을 가역적으로 반복함에 따라 평소에는 노란색에서 가스 유출시 붉은 색으로 바뀌는 강산감응색소 개발에 성공했다.
가스센서 설계를 담당한 (주)맨텍은 톨루엔 등의 휘발성유기화합물 감지 성능이 우수하면서 의복 적용이 용이한 센서 소형화(직경 4.4mm, 두께 3mm)에 성공했으며,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은 개발된 가스센서 의복 적용을 위해 세탁내구성을 확보한 섬유형 전도성 선로 개발에 성공하였다.
보호복 전문기업 피앤티디는 한국패션산업연구원과 함께 앞서 개발된 강산감응색소와 가스센서를 활용한 스마트 방호복을 개발하였다.
개발 제품의 현장적용 가능성 타진을 위해 지난 2월~4월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안산산업단지내 3개 도금업체 현장 종사자를 대상으로 필드 테스트를 진행하였다. 해당 테스트에 참여한 현장 종사자들은 위험요소 자가 감지 기능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고, 업체 관계자들은 현장 적용에 대한 의사를 나타내었다.
피앤티디 박종한 대표는 “올해부터 화학물질관리법 도입에 따라 개인보호구 착용 의무화로 인해 방호제품 국내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개발제품을 보완한 자체 브랜드의 스마트 방호복과 용품을 시장에 보급할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패션산업연구원 박영민 팀장은 “안전사고에 대한 사회적 관심 증대에 따라 작업자를 위한 제품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고 환경 분석을 통해 아동이나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안전보호용 제품개발에도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