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1일부터 10월16일까지 제주 라마다 호텔에서 열린 세계 마그네슘 학술대회(Mg 2015)에 참석한 칼 울리히 카이너 헬름홀츠 연구소(HZG) MagIC(Magnesium Innovation Center) 센터장은 세계 마그네슘 국제학회 설립을 주도한 유명 인사다.
마그네슘 합금은 구조 재료중에 가장 낮은 밀도(1.74g㎠) 우수한 비강도를 가지고 있으면서 비중은 철의 1/4, 알루미늄의 2/3에 불과한 우수 경량소재다. 구조용 재료로 본격 사용된 것은 1920년대 부터이나 부식성과 발화성 문제로 시장확대의 어려움을 겪었다.
사용량이 급증한 것은 1990년대로 Mg 용해시 SF6(육불화황)을 사용하고 합금기술이 발전한 것과 함께 자동차 경량화에 대한 관심과 IT산업에서의 수요확대가 맞물리면서다. 카이너 센터장은 “지난 30년전 처음 마그네슘 학회가 설립할 당시만 해도 세계 Mg산업의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았었다”며 “Mg 연구개발과 시장확대를 위해 전세계 120명의 회원이 모여 학회를 설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학회의 설립은 미약했으나 현재는 500명의 회원을 둔 세계적인 학회로 성장했으며 3년마다 대륙별로 돌아가며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이에 대해 카이너 센터장은 “세계속에서 한국 Mg산업의 위상이 그만큼 높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 Mg시장 연평균성장률은 삼성 갤럭시시리즈에 Mg 브래킷이 적용되면서 2009년부터 2013년간 12.5%에 달했는데 이는 세계 최대 성장률이며 현재 세계 5대 소비국가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카이너 센터장은 중국이 주도하고 있는 Mg 제련시장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터키에서 3~5천톤 규모의 제련·정련 공장이 가동하면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향후 Mg 시장 확대를 위한 필수 과제로 친환경 공정을 뽑았다. Mg 합금 제조 과정에서 첨가제로 SF6와 베릴륨이 사용되고 있는데 SF6는 온난화지수가 매우 높고 베릴륨은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체재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카이너 센터장은 “Mg 합금이 항공·우주·자동차 등에 적용되기 위해선 친환경공정 도입이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며 “한국은 재료연구소가 칼슘, 이트륨 등을 사용해 친환경 난연성 Mg합금을 개발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잘알고 있다”고 밝혔다.
알루미늄, 복합재료 등 다른 경쟁 경량화 소재와의 경쟁에 대해서 카이너 센터장은 “차량 경량화를 위해 철강의 비중이 점점 줄어들고 Mg과 알루미늄 사용량이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어느 소재가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딱 잘라 말하기 어렵다”며 “이번 학술대회 목적 중 하나가 경량화를 주도하기 위한 연구자들의 협력에 있으며 앞으로도 바이오 인플란트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노력이 요구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