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네슘(Mg) 판재 기술 발전과 가격하락을 고려하면 5~10년 후엔 판재사용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David Klaumunzer 폭스바겐 중앙연구소 박사는 회사내에서 Mg만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전문가로 향후 차량용 Mg 판재시장 전망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세계적인 자동차그룹 폭스바겐그룹 산하에는 폭스바겐, 포르쉐, 람보르기니, 스즈키 등 11개 브랜드가 있다. 폭스바겐그룹은 Mg합금을 적극 도입하며 차량 경량화에 앞장서고 있다. 폭스바겐그룹이 지난해 파리 모터쇼에 선보인 친환경 컨셉트카인 ‘XL 스포트 컨셉’에는 엔진 주요 부품들이 Mg합금이 적용돼 공차중량이 890kg에 불과했다. 또한 포르쉐는 올해 출시한 고성능 스포츠카 ‘911 GT3 RS’의 지붕(Roof)에 포스코가 생산하는 Mg 판재를 적용해 성능과 연비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으며 다른 차종에도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데이비드 박사는 “폭스바겐그룹이 생산하는 ‘비틀’의 엔진과 인테리어에 Mg 부품이, 포르쉐 지붕에는 Mg 판재가 적용되고 있다”며 “Mg은 다른 소재대비 가벼운데다 미관도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최근 폭스바겐의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 사건을 계기로 자동차 업계에서 전기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 개발 확대는 물론 경량화에 대한 노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데이비드 박사는 “폭스바겐도 Mg 외에 탄소섬유, 알루미늄 등 다양한 경량소재들을 가지고 경량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각자 특성이 있기 때문에 어느 소재가 더 많이 사용될 것인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Mg이 자동차 소재부품으로 적용이 확대되기 위해 가장 시급한 점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데이비드 박사는 “부품에 적용하기 위해 필요한 성능, 강도를 맞춰야 하는데 자동차 시트, 지붕에 적용하는 Mg 판재의 경우 다이캐스팅 과정에서의 부식성(내구성), 성형성 문제를 꼭 해결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알루미늄을 자동차 부품으로 적용한지 20~25년 된 것과 비교하면 Mg은 걸음마 단계여서 성형해석, 시장분석 등에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은 자체적으로 Mg 다이캐스팅이 가능한 주조공장을 갖고 있으며 포스코, 재료연구소 등과 기술 협력에 나서고 있다. 데이비드 박사는 “이러한 기술 협력과 판재가격 하락으로 5~10년후엔 Mg 판재사용이 활성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