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나노융합산업이 제조업에 적용이 확대되며 매출 향상은 물론 일인당 생산성도 높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나노소재 매출액의 경우 대기업의 나노필름소재·나노분산재 분야 매출이 늘면서 전년대비 절반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가 지난 2012년 1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2년간 나노융합제품 생산업체 중 매출이 발생한 514개사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국내 나노융합산업 실태조사’결과, 2013년 나노융합산업 매출액은 총 138조6,939억원으로 전년대비 6.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기간 R&D 투자액은 8조4,292억원으로 35.9% 늘었으며 일인당생산성은 9억2천만원으로 7.1% 증가했다. 다만 고용인원은 전년대비 0.5% 감소한 15만147명으로 조사됐다. 투자액이 크게 늘어난 것은 전체 투자액의 95%를 차지하고 있는 나노전자분야에서의 대기업 R&D 투자가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이와같은 통계는 나노융합산업이 제조업에 적용되면서 어엿한 하나의 신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13년 나노융합산업의 매출액 증가율(6.6%)은 같은기간 제조업 증가율(-1.0%)에 비해 높게 나타났으며 제조업 내 차지하는 매출액 비중은 9.3%로 2012년에 기록한 8.6% 대비 증가했다. 일인당 생산성은 제조업 평균의 1.7배로 고부가가치창출 산업임을 증명했다.
나노융합산업의 매출은 소수의 대기업에 쏠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중 대기업은 69개로 전체의 12.8%에 불과하나 전체 매출액의 97.7%(135조4,461억원), 투자액의 96.7%(8조1,472억원), 고용의 92.4%(13만8,685명)를 차지하고 있다.
중소기업 수는 472개로 이중 10인 이하를 포함한 소기업 수는 314개로 전체 58%를 차지하고 있으나 소기업들의 총 매출액은 5,590억원에 불과, 평균 매출액은 18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분야별 나노기업 수는 소재가 234개로 가장 많았으며 장비·기기(163개), 전자(82개), 바이오·의료(62개) 등이 뒤를 이었다. 매출액은 전자분야가 121조5,753억원으로 전년대비 2.7% 증가했다. 나노소재 매출액은 전년대비 48.7%나 늘어난 14조4,391억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주요 대기업의 나노필름소재·나노분산재 분야 매출이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매출액 상위 10개 나노융합 제품을 살펴보면 1위는 70조원을 기록한 LCD용 나노소자·부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메모리소자(41조5,035억원), 나노분산체(6조4,012억원), OLED용 나노소자·부품(5조8,774억원), 나노필름소재(5조원), 광소자(1조5,626억원), 이차전지(1조4,090억원), 나노분말(1조1,113억원), 나노패터닝장비(1조원), 물리센서(7,616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들 제품의 경우 나노박막장비 매출액(4,300억원)이 가장 크고 나노분산체(4,244억원)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기업분포를 살펴보면 수도권이 297개사로 전체의 54.9%를 차지했다. 이어 충청권 117개(21.6%), 대경권 55개(10.2%), 동남권 33개(6.1%), 호남권 25개(4.6%), 강원권 14개(2.6%)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나노융합산업이 기술집약형산업으로서 고급기술인력을 구하기 용이한 수도권에 기업들이 소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산업부는 나노융합산업을 국가산업전반의 혁신과 신시장 창출의 동력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기술개발, 기업육성, 인프라 확충 등에 정책역량을 결집하고, 이에 필요한 장기적인 투자 및 지원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통계조사결과의 세부내용은 통계포털(http://kosis.kr/) 및 나노인(www.nanoin.org)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