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감축과 산업원료 활용이라는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는 탄소자원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국내 화학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제2회 미래화학융합포럼(상임대표 국회 부의장 정갑윤)이 29일 오후 3시,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탄소자원화, 화학산업의 신모멘텀이 될 것인가’를 주제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한국화학연구원, 한국화학산업연합회, 한국화학관련학회연합회가 공동으로 주관하고, 한국수소산업협회(회장 이치윤), 융합산업연합회(회장 김성태), 화학네트워크포럼(상임대표 박종훈) 등이 후원했다.
미래화학융합포럼은 화학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아젠다를 발굴하고, 화학분야 산·학·연·관·정 협력을 위해 지난 4월 창립된바 있다.
이번 포럼에서 논의된 탄소자원화는 화석연료 등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일산화탄소) 및 온실가스(이산화탄소, 메탄)와 천연가스 등을 산업원료로 활용하는 기술로, 온실가스 감축과 화학산업 원료·에너지의 자급화라는 효과가 있어 화학분야 신산업 창출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날 포럼에서는 미래창조과학부 원천기술과 백일섭 과장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자원화 전략’을 주제로 대표발제를 진행하였으며, ‘탄소자원화 전략’의 구체적 실행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어서 정순용 한국화학연구원 부원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된 패널토의 및 자유토의에서는 △ 오승훈 SK이노베이션 전무 △전기원 화학연구원 본부장 △이상엽 한국과학기술원 교수 △김평중 한국석유화학협회 본부장 △백일섭 미래부 원천기술과 과장 △김종철 산업부 철강화학과 과장 등이 패널로 참석해 온실가스저감, 석유의존율 저감, 미래성장동력 창출을 목표로 하는 탄소자원화 세부추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오승훈 SK이노베이션 전무는 “C1 가스(메탄, 일산화탄소)는 연료 및 석유화학 제품으로 전환이 가능하며 활용 가치가 높기 때문에 국내 전문가의 유기적 연계와 글로벌 파트너쉽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전기원 화학연구원 본부장은 탄소자원화 기술에 대한 전반적 개요 및 국내외 동향에 대해서 소개하고, 산업수요에 기반한 통합 연구개발시스템 구축과 탄소자원화 기업 및 제품에 대한 지원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상엽 한국과학기술원 교수는 탄소자원화 기술확산의 예시로 바이오리파이너리(바이오매스로 화학제품과 바이오연료를 생산하는 기술)화학 분야에 대해 발표하며 정부의 R&D 투자 분석을 바탕으로 추가 사업발굴이 필요함을 주장했다.
김평중 한국석유화학협회 본부장은 탄소배출 거래제 현황과 新기후체제 대응 전략을 설명하고 이에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R&D 지원, 기술전문인력 양성, 산학연 공동연구 네트워크 구축 및 제품 신시장 창출 및 활성화를 해결과제로 제안했다.
미래창조과학부 백일섭 원천기술과장은 미래부에서 추진 중인 탄소자원화 전략수립을 소개하며 “탄소자원화 기술개발은 당장의 현실화는 쉽지 않지만, 전략을 수립하고 포럼에서 이슈를 꾸준히 제기하면 국가적 차원의 과제로도 성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미래화학융합포럼 상임대표를 맡고 있는 정갑윤 부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 1회 포럼 경과 및 후속조치에 대해 설명하고 탄소자원화 전략 추진을 위한 산학연 협력의 필요성을 알리며, 본 포럼을 통해 나온 의견을 국가 정책으로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화학연구원 이규호 원장은 환영사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정부의 선도적인 노력을 소개하고 “탄소자원화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화학연구원의 연구역량을 강화하여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성과를 창출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