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반도체 회사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가 대기전력으로 고민이 큰 가전, 조명, 산업용 장비업계에 희소식을 알렸다.

ST는 동급 최고의 제로 대기전력을 갖는 전력공급 칩(컨버터 IC) ‘VIPer0P’을 새로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VIPer0P칩은 의류 건조기, 세탁기, 식기 세척기, 커피 메이커, 전자레인지와 같은 가전기기의 유효 대기전력을 사실상 영(zero)으로 만들어준다. 또한 독보적인 특허 기술이 적용돼 터치스크린이나 리모컨으로 제품을 대기 모드에서 깨울 수 있으므로 사용자 편리성도 향상됐다.

현재 국제적으로 대기모드에서 낭비되는 전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기전력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데 IEC 규격에는 가전 및 사무기기의 대기모드 전력 소모를 0으로 규정하고 있다. ST는 이러한 국제기준을 만족하는 칩을 생산해 개발자들의 친환경 설계를 돕고 있다.

ST의 산업 및 전력변환 부문의 마테오 로프레스티(Matteo LoPresti) 그룹 부사장은 “이번에 VIPer0P가 추가되면서 VIPer 제품군의 탁월한 설계 용이성, 에너지 효율성, 내구성에 첨단 제로파워 기술을 더하게 됐다”고 말했다.

VIPer0P는 곧 출시될 주요 고객들의 새로운 가전제품에 탑재되며, 현재 SO16N 표면실장 패키지로 양산 중이다. 가격은 1,000개 단위 주문 시 개당 54센트부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