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화학그룹 이스트만과 SK케미칼(주)이 합작투자한 ‘이스트만화이버코리아(주)’의 아세테이트 토우 제조공장 준공식이 9일 울산시 남구 황성동 제조공장 현장에서 열렸다.
이 날 준공식에는 박맹우 울산시장, 윤명희 시의회 의장, SK케미칼(주) 김창근 부회장, 이스트만 릭 존슨 부사장, 임직원 등 150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준공된 울산공장에서는 연간 약 2만7,000톤의 아세테이트 토우(acetate tow)가 생산된다. 방적사 및 필터의 원료로 사용되는 아세테이트 토우는 전 세계적으로 안정된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특히 아시아 지역의 수요와 성장성이 매우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울산시는 지난해 1월 이스트만, SK케미칼(주)과의 투자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9월에는 이스트만화이버코리아(주)를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하는 등 원활한 투자진행을 위해 행정적인 지원을 계속해 왔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공장 준공으로 인해 생산유발, 재정수입 증대, 선진기술 이전, 200여명의 직접 고용창출 등으로 지역경제의 활성화는 물론 울산의 정밀화학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SK케미칼의 이번 투자 참여는 섬유에서 시작해 생명과학과 정밀화학, 친환경소재 전문기업으로의 전환하는 과정에서 이뤄졌으며, 수원공장의 생산시설의 일부를 울산으로 이전하는 것으로 수도권기업의 지방이전이라는 상징성도 가진다.
한편, 이스트만은 1920년 설립되어 코팅제품, 접착제, 특수플라스틱, 아세테이트 섬유 및 포장용 PET를 주력으로 생산·판매하고, 미국 테네시 킹포스트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전 세계 1만 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