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부진이 지속되었던 2015년처럼 올해 1분기도 가전제품과 정밀 과학 기기를 제외하고는 큰 폭의 회복세 없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김극수)이 국내 605개 수출업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수출산업경기전망(EBSI) 조사’ 에 따르면, 2016년 1분기 수출산업경기 전망지수(EBSI)는 101.4(0~200을 가지는 지수)을 기록하여 수출경기가 전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됐다.
항목별로 보면, 무역업계는 2016년 1분기 중 수출상담과 수출계약은 소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으나 수출국 경기, 수출채산성, 자금사정 등은 전분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품목별로는 가전제품, 광학기기, 무선통신기기 등을 중심으로 2016년 1분기 수출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조사됐다.
가전제품은 122.7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광학기기(112.1), 무선통신기기(105.0)가 그 뒤를 이었다.
가전제품의 경우 우리 기업 우위인 프리미엄급 제품군 중심의 마케팅 강화로 글로벌 선도업체로서의 위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무선통신기기의 경우 제품라인업 개선을 통한 대응 강화, 생산거점인 중국·베트남을 중심으로 부품 수출의 호조세 지속에 힘입어 수출경기가 밝을 전망이다.
철강제품, 석유제품 등의 수출경기는 전분기 대비 악화될 것으로 조사됐다. 철강은 글로벌 공급과잉 지속으로 수출단가 하락 및 수입규제 강화로 어려움이 예상되고 석유제품의 경우 공급과잉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인도의 신증설로 수출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2016년 1분기 주요 수출애로요인으로는 수출대상국의 경기부진(19.4%)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중국 등 개도국의 시장잠식(16.1%)과 원화환율 변동성 확대(15.0%) 등을 주요 애로요인으로 지적됐다.
국제무역연구원 관계자는 “중국 경기둔화, 원자재 가격하락에 따라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세계 경제가 취약한 상황에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신흥국 경기를 더욱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올해 전반적인 경기를 전망했다.
이어 “우리 무역업계는 내년도 수출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원가절감·경영합리와·차별화된 제조기술 축적을 통한 경쟁력 강화, 중국 내수시장 진출 등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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