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해양플랜트 산업의 또 한번의 도약을 위해서는 FEED 기술 확보 및 인력 양성, 핵심 기자재 원천 기술 확보, 설계 플랫폼 개발의 시급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한국기계연구원(원장 임용택, 이하 기계연)은 정책연구지 ‘기계기술정책’제81호 ‘우리나라 해양플랜트 산업의 문제점 진단과 경쟁력 강화 방안’을 통해 해양플랜트 산업의 특징과 국내외 시장전망, 우리나라 해양플랜트 산업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기술 정책을 제시하였다.
2014년부터 2015년 3분기까지 대한민국 조선 3사(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의 영업손실은 9조 9천억에 이른다. 2000년대 중반 고유가 시대에 해양플랜트는 미래먹거리였지만 오늘날의 저유가 시대에는 애물단지로 전락해 버린 해양플랜트의 영향이 컸다.
기계연이 출간한 보고서에는 최근 우리나라 해양플랜트 산업이 위기에 직면한 주요 원인으로 FEED 등 가치사슬 상류(Upstream) 역량 부족, 핵심 기자재의 낮은 국산화율, 설계 변경에 대한 대응 미흡, 기자재 납기 관리 실패 등을 제시하였다.
특히 우리나라는 해양자원 탐사·시추, 금융조달 역량이 부족하며 프로젝트 수익성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적정 수주가 산출 역량, 핵심 설계 변경에 대한 대응 능력, 핵심 기자재 선정 권한 확보가 부족하다.
이와 함께 발주사와의 전략적 협력 및 파트너십 부족으로 인해 우리나라는 설계 변경에 따른 지연 손실금 발생 시 발주사와의 파트너십에 의거하여 우리나라의 건조사가 배상하는 경우가 다수인 엔지니어링·기자재 업체와 불리한 사업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발주사의 기자재에 대한 배타적 계약 용인으로 인해 공급사 간 경쟁 체제 유지가 어려운 현실이 우리나라 해양플랜트 산업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었다.
보고서에서는 우리의 해양플랜트 산업의 경쟁력 제고 및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국가적 차원의 핵심 기술 및 인력 확보, 그리고 글로벌 협업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분석했다.
먼저 FEED 기술 확보 및 인력 양성, 핵심 기자재 원천 기술 확보, 설계 플랫폼 개발의 시급성을 제시하였다. 해양플랜트라는 ‘하드웨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소프트 파워’를 독자적으로 확보하고, 현장에서 이를 꾸준히 축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기존에 우리나라가 확보한 해양플랜트 건조 경쟁력을 활용한 공동기술 개발, M&A, 해외 인재 영입, 기자재 표준화 등의 분야에서 글로벌 협업 체계 구축이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임용택 원장은 “최근 우리나라 해양플랜트 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제조업 부가가치 창출 역량 제고를 위해서는 국가적으로 장기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한국기계연구원은 기계분야 R&D와 전략 수립의 허브기관으로서 FEED 및 핵심 기자재 원천 기술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계기술정책’ 제81호 ‘우리나라 해양플랜트 산업의 문제점 진단과 경쟁력 강화 방안’은 한국기계연구원 홈페이지(https://www.kimm.r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