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월 자동차 수출이 경기침체 및 경쟁심화에 따른 단가하락의 영향으로 침체를 거듭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1일 발표한 1월 완성차 실적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생산, 국내판매, 수출 대수는 각각 34만7,375대, 12만3,379대, 20만1,967대로 전년동월대비 7.6%, 6.8%, 18.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실적 하락은 개별소비세 인하종료 계획에 따른 전년 선구매의 영향과 대(對)신흥시장 수출 감소에 따른 것으로 특히 수출 감소대수의 경우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0월(-22.1%)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액 기준으로는 전년동월대비 21.5% 감소한 30억4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같은 수출감소는 원유·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중동·중남미 등 신흥국의 경기침체, 경차·소형다목적차량(SUV) 수출 비중 증가, 경쟁심화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이 겹친데 따른 것이다.
업체별 자동차 수출대수를 살펴보면 현대차는 중국,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시장 경기 둔화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23.2% 감소했고 기아차는 유가하락에 따른 아프리카, 중동, 중남미 등 경기침체로 26.7% 감소했다. 한국지엠은 신형 스파크, 트랙스 수출에 힘입어 2% 증가했고 쌍용은 티볼리 유럽수출 호조에 힘입어 0.2% 늘었다. 르노삼성은 닛산 위탁생산차(로그)의 북미수출 호조로 17% 증가했다.
자동차부품 수출도 완성차 해외 생산·판매 감소로 현지 완성차 공장으로의 부품 수출이 줄어들면서 전년동월대비 13.6% 감소한 18억6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차 판매대수도 전년동월대비 14.7%, 전월대비 38.8% 감소한 1만8,401대에 그쳤다.
산업부 관계자는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자동차에 대한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가 오는 6월30일까지 연장되면서 올해 1월 판매분도 소급 적용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2월부터 내수판매는 다소 회복 될 것”이라며 “수출부진을 타개할 수 있도록 수출 애로해소, 새로운 시장 진출지원, 자동차부품 수출상담회 등 수출 총력 지원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