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별 대표 투자 프로젝트 .

올해 국내 30대 그룹이 122조7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인 가운데 정부가 대규모 프로젝트별로 범정부 전담지원반을 구성해 밀착지원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형환)는 9일 롯데호텔에서 17개 주요 투자기업 사장단이 참석한 가운데 주요 투자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전경련이 밝힌 올해 30대 그룹 투자액 122조7천억원은 전년대비 5.2% 늘어난 규모다. 이중 시설투자는 90조9천억원으로 전년대비 7% 늘어났으며 R&D투자는 전년과 비슷한 31조8천억원이다.

그룹별 주요 투자 프로젝트를 살펴보면, 올해 삼성그룹은 작년에 이어 평택 반도체단지 건설에 2018년까지 1단계로 15조6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고, 현대차그룹은 친환경 및 스마트차량 개발에 2018년까지 13조3천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SK그룹은 올해에만 하이닉스반도체 설비투자로 5조4천억원, 텔레콤 망 투자에 1조3천억원, 브로드밴드 인프라투자에 6,50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LG그룹은 OLED(LCD) 시설확장을 위해 2018년까지 10조원, 마곡 사이언스 파크에 2020년까지 4조원 규모를 투자하고, 롯데그룹은 제2맥주공장 설립을 위해 2,6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에 주형환 장관은 “투자계획 수립보다 더 중요한 것은 차질없는 이행”이라며, “강력한 의지를 갖고 밀착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의 일환으로 정부는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 LG디스플레이 파주 OLED공장 등 대규모 프로젝트별로 범정부 전담지원반을 구성해 도로·용수·전력 공급 등을 신속히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말 1단계 공장이 가동되는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공장에 오는 10월까지 송전선로(154kV)를 건설하고 2018년 하반기 2단계 공장가동에 발맞춰 2018년 4월까지 송전선로(154kV) 2기를 추가 건설하고 오성 열병합발전소를 상시운전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 파주 OLED 공장 투자로 추가전력 공급을 위해 필요한 수전전압 2원화(154kV, 345kV)를 위해 전기공급약관을 개정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참석한 투자기업 관계자들은 전력·도로 등 인프라 적기 완공을 비롯한 에너지 신산업 시장 확대 지원, 차세대 기술개발에 필요한 R&D세액공제 확대 지원 및 금융지원 등을 정부에 요청했다.

특히 R&D세액공제에 있어 대·중소기업 차별을 없애고 원천기술개발 R&D세액공제를 확대해 줄것을 건의했다. 또한 탄소배출권 거래가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현재 시장에서의 배출권 가격이 기준가인1만원을 넘는 1만6천원대로 형성돼 과징금(가격의 3배) 부담이 크다며 거래가격의 현실화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에 주형환 장관은 태양광 연계 에너지 저장장치(ESS)에 대한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중치 부여를 신속히 검토해 올해 추진하고 기업들의 신성장동력 산업은 원칙적으로 신성장동력·원천기술 연구개발(R&D)세제지원 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신성장동력 R&D 세액공제율은 20%로 일반 R&D(2∼3%)에 비해 약 10배나 높다.

또한 해외 항공기 엔진개발 사업 참여를 위해 필요한 장기저리금융 지원에 대해서는 산업은행 등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주형환 장관은 “취임 이후 20여 차례의 현장방문과 간담회 등을 통해 제기된 총 149건의 기업 건의사항을 신속하게 해소하는데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가장 빠르게 변신하는 자만이 살아남는 시대에서 올해 8월부터 시행되는 기업활력법을 통해 선제적으로 사업재편하고 적극적으로 신산업에 진출한다면 우리 기업과 산업은 다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