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금탑 산업훈장을 받은 고영립 화승그룹 회장은 평사원으로 시작해 회장으로 성공한 입지적인 인물이다. 그가 더욱 대단한 것은 'IMF로 인한 회사의 부도와 암(癌)이라는 위기를 모두 이겨냈다는 점이다.
고 회장은 말그대로 뼈를 깎는 고통으로 6년간 14개 회사를 8개로 줄이는 과감한 구조조정과 경영 합리화를 추진, 개인사재를 전액 출연하면서 2005년도에 화의를 조기 종결시켰다. 더욱 튼튼한 사업구조를 가지게 된 화승그룹은 매년 30%이상의 성장을 달성했고 지난해 2조7,0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화승그룹은 부산지역의 신발산업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산업인 자동차부품, 스포츠브랜드, 정밀화학이라는 3대핵심 사업군을 보유하고 있다. 나아가 미래 첨단 신소재, 자원 무역사업 등에 신규진출 등으로 올해 3조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고 회장은 열전소자, 친환경 살균소재, 복합소재 등 녹색 성장에 맞는 소재사업을 발굴 육성해 2020년 그룹 10조원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화승그룹은 이제 글로벌기업으로의 도약도 꿈꾸고 있다. 글로벌 경영을 통해 22개 계열사 중 16개의 해외법인을 보유한 회사는 자원무역으로 남미, 아프리카까지 진출, 개척자의 정신으로 우리나라의 지도를 더욱 넓혀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