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이 중동, 중남미 등 신흥국 경기침체의 여파로 6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8일 발표한 4월 완성차 실적에 따르면 개별소비세 인하와 신차효과, 다목적 차량 판매 호조로 국내판매는 전년동월대비 3.7% 증가했으나, 신흥국 경기침체와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생산과 수출은 각각 13.1%, 19.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수출액은 전년동월대비 18.3% 감소한 35억5천만달러로 대수로는 19% 줄어든 22만8,502대를 기록했다. FTA로 인해 무관세 또는 관세가 낮아진 미국, 호주, 캐나다, EU(’16.7월 무관세)로의 수출은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동, 중남미 등 신흥국 경기침체로 자동차 수출이 줄어들고 있다. 올해 1~3월 對중동 수출대수는 전년동기대비 43% 줄었고 對중남미 수출대수 또한 25% 감소했다.
업체별 수출실적을 살펴보면 현대차는 투싼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엑센트, 아반떼, 싼타페 등 주력모델 수출 감소로 전년동월대비 18.4% 감소한 9만500대를 기록했다. 기아차 수출도 모닝, K시리즈, 쏘렌토 등 주력모델 수출 감소로 24.2% 감소한 8만3,351대로 집계됐다. 한국지엠은 신형 스파크 수출이 증가했으나, 크루즈, 캡티바 등이 감소하며 8.2% 감소한 3만6,781대를, 쌍용은 티볼리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코란도 수출 저조로 1.6% 감소한 4,329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은 닛산 위탁생산차(로그)의 수출호조에도 불구하고, SM3, QM5 수출 감소로 17.9% 감소한 1만3,445대를 기록했다.
자동차 생산은 4월 국회의원 선거 휴무와 현대기아차 식목일 휴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와 수출 감소로 전년동월대비 13.1% 감소한 36만8,607대를 기록했다.
내수는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와 니로, 신형 K7, SM6, 티볼리에어 등 신차효과에 싼타페, 쏘렌토, 스포티지 등 다목적차량 판매호조로 전년동월대비 3.7% 증가한 15만8,427대를 판매했다. 수입차 판매대수는 프로모션 축소 등으로 전년동월과 전월대비 각각 2.7%, 25.3% 감소한 2만263대를 기록했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중국 및 신흥시장의 경기침체,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월대비 15.4% 감소한 20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