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배터리관련 디자인 특허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그 움직임이 휴대용 배터리 뿐만 아니라 산업용 배터리까지도 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청장 최동규)은 2011년 69건에 불과했던 배터리관련 디자인 출원이 2012년부터 128건, 2014년은 219건, 2015년에는 379건으로 큰폭으로 증가했으며 휴대용 배터리 디자인의 비중이 전체 배터리 디자인 출원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출원증가의 주요 원인으로는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수가 2011년 이후 매년 천만 명 이상 폭발적으로 증가해 온 데다가 이동 중에 음성통화 외에 게임, SNS, 동영상 감상 등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 가운데 상대적으로 전력소모가 큰 기능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보조 배터리의 필요성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울러, 휴대용 배터리의 경우, 기존의 단순한 ‘벽돌형’디자인에서 벗어나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위한 독창적인 디자인들이 속속 출원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보호케이스의 기능과 배터리의 기능을 겸한 디자인은 물론, 최신형 스마트폰의 형상을 그대로 닮은 ‘엣지’ 디자인과 여성들을 겨냥한 ‘립스틱 케이스 형상’의 디자인등 다양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휴대용 배터리뿐만 아니라 산업용 부품으로 사용되는 배터리의 경우도 디자인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최근 시장에서 스마트워치가 각광받기 시작하면서 작고 둥근 시계케이스 안에 용이하게 장착될 수 있으면서도 공간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고안된 얇고 둥근 형태의 배터리셀 디자인이 출원되고 있다.
특허청 최규완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이제 배터리시장에서도 기술적 우수성만으로는 더 이상 경쟁사에 대한 비교우위를 장담할 수 없게 되었다.”고 언급하면서, “경쟁이 극심한 시장일수록 디자인이야말로 자사제품을 차별화시키는 핵심역량이며 이러한 업계의 공통된 인식이 디자인출원 증가로 나타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