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이 해외생산 증대 및 일부 업체의 파업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월 완성차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23.8% 감소했으며, 내수와 수출은 각각 10.6%, 18.6% 감소했다고 밝혔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3.2% 증가를 기록 8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8월 자동차 수출은 대수 기준으로 전년동월대비 18.6% 감소한 14만2,987대, 금액 기준으로는 23억달러로 14.8% 감소를 기록했다. 對 EU,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수출은 증가했으나 중동, 중남미 등 신흥국 경기침체, 해외생산 증가 및 일부업체의 파업 등 부정적인 요인이 컸다. 현대는 친환경차(아이오닉), 제네시스 브랜드(G80, G90) 출시에도 불구하고, 파업에 따른 주요 모델 수출 감소로 수출대수가 전년동월대비 37.8% 감소했으며 기아차도 16.3%나 줄었다.
한국지엠은 트랙스, 캡티바, 신형 말리부 수출호조로 수출대수가 14.5% 증가했고 쌍용은 티볼리 에어의 영국, 독일 등 유럽지역 론칭에 따른 수출 물량 증가로 38.4% 증가, 르노삼성은 닛산 위탁생산차(로그)의 수출 증가로 95.2% 증가를 기록했다.
자동차 국내 생산대수는 하계휴가 및 일부업체 파업 등으로 인해 전년동월대비 23.8% 감소한 21만7,097대로 집계됐다.
내수 판매는 휴가철 비수기,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종료로 인해 전년동월대비 10.6% 감소한 12만4,549대를 기록했다. 수입차는 폭스바겐 판매중단 및 신차출시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14.6% 감소한 1만7,563대를 판매해 점유율 14.1%를 기록했다. 반면, 파업으로 인한 국내생산 차질에도 불구하고 해외 생산분 증가로 글로벌판매량은 전년동월대비 4.7% 증가한 64만3,307대를 기록했다.
8월 자동차부품 수출은 미국, 중국 등의 현지생산 증가와 멕시코 등의 해외진출업체 증가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3.2% 증가한 179억 달러를 기록했다. 부품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된 것은 15년 11월 이후 8개월 만이다.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은 유가하락 및 경기침체의 영향에 따른 수요 감소로 부품수출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