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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6-10-10 18:4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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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국내 주력산업 중 IT·가전·정유·유화 업종의 업황은 좋은 반면 자동차, 조선업종은 매우 어려운 것으로 예측됐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가 최근 10여개 업종별 협·단체와 공동으로 ‘4분기 산업기상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IT·가전, 정유·유화 업종은 그나마 좋은 편인 ‘구름조금(좋음)’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철강, 기계, 섬유·의류, 건설은 ‘흐림(어려움)’으로, 자동차와 조선 업종은 ‘겨울비(매우 어려움)’가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IT산업의 경우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를 낸드 플래시 메모리 반도체가 탑재된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가 빠르게 대체하면서 4분기엔 낸드 반도체 판매량이 50.9%나 급장할 전망이다. 가전의 경우 대형TV 수요증가가 기대되고 있지만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보급률이 76%에 육박해 성숙기에 접어들어 고속성장은 어려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저유가 시대에 접어들면서 유화산업의 기초 핵심소재인 에틸렌 생산 원가가 줄어들어 유화업계의 가격경쟁력은 꾸준히 유지될 전망이다. 다만 중국의 에틸렌 자급률이 높아져 대중수출이 점차 줄어들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인도 자동차시장 확대로 4분기 정유 수출물량은 전년대비 3.1%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철강업종은 과잉공급으로 통상분쟁이 진행 중이어서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미·중 간 무역분쟁 여파로 한국제품에 대해 50% 내외의 관세가 매겨졌고, 인도, 태국, 대만 등 신흥국도 수입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갈 곳 잃은 중국산 철강이 덤핑으로 수입되고 있으나 중국이 과잉생산 해소를 위한 구조조정에 돌입하면 숨통이 트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섬유·의류 업종 역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단가가 하락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10년전만 해도 5~6달러이던 면니트 셔츠가 지금은 3달러로 반토막났으며 과거 내수를 주도했던 아웃도어 시장도 포화국면에 접어들었다.

조선, 자동차 등 전방산업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계산업은 최대 수출처인 중국시장도 수요부족으로 초과공급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다만, 연말 EU의 노후생산시설 교체수요와 세계의 공장이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이전하면서 추가될 기계수요는 호전요인이다.

건설업종은 구조조정 지역의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지방 미분양주택은 올해 8월까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50% 늘어나는 등 지방주택의 과잉공급 조짐이 보이면서 어려움이 예상된다. 해외건설도 저유가 영향의 중동지역이 어려워지면서 올해 9월까지 46% 감소했다. 다만 수도권에서 주택 등 건설수요가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점은 긍정요인이다.

파업, 공장이전, 개별소비세 종료 등 악재가 겹친 자동차 업종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노조 파업으로 대규모 생산차질액이 발생했고, 최근 준공된 멕시코공장, 중국 창저우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서 4분기 국내 생산량은 10.5% 감소할 전망이다. 개별소비세 인하혜택이 종료돼 4분기 국산차 내수판매는 전년 동기대비 21.4% 감소할 전망이다.

조선업종은 8월까지 세계 전체의 누적 수주량은 전년대비 68% 감소한 가운데 한국의 수주도 87% 급감하면서 암울한 상황이다. 수주잔량도 2003년 10월 이래 최저를 기록하고 있어 업계는 이같은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는 올해도 어렵지만 일감이 바닥날 내년이 더 걱정이라고 밝혔다.

이종명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최근 전체 업종에 걸쳐 글로벌 공급과잉으로 전반적인 교역량이 감소하고 한국산업의 입지도 좁아지고 있다”며 “기존산업의 고부가가치와 새로운 분야와의 융합 등을 통해 기존의 사업영역을 파괴하고 새로운 핵심역량을 강화해나가는 노력이 절실한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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