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LG화학과 삼성 SDI가 ESS(에너지저장장치)용 LiB(리튬이온배터리) 시장에서 세계 1, 2위를 기록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전문 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2016년 세계 ESS용 LiB 시장규모는 2,872MWh로 전년대비 74%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같은 시장 성장 요인은 신재생 발전 증대에 따른 Peak Shift(부하이동) 및 ESS 수익성 확보가 가능한 F/R(주파수 조정) 확대에 따른 것이다. 현재 전력용이 전체 시장의 50% 이상 점유하는 가운데 상업용이 22%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가정용은 시장 초기 단계이나 2020년까지 370MWh(연평균 106% 성장)규모로 늘어나며 가장 빠른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중 LG화학의 공급량은 591MWh로 시장 점유율 21%를 기록,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삼성SDI도 544MWh를 기록, 19%의 시장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LG화학과 삼성SDI의 시장점유율은 2015년 32%에서 2016년 40%로 확대됐는데 양사의 공급량 또한 전년대비 100% 이상 급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 중국 BYD가 188MWh로 3위를 기록했고 미국 테슬라가 186MWh로 4위에 이름을 올리며 신흥강자로 주목받고 있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816MWh로 전세계 28%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한국도 한전의 F/R 프로젝트와 풍력발전소의 ESS 수요증가로 321MWh, 11%를 차지할 전망이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기존 LG화학, 삼성SDI, BYD의 3강 체계에서 2016년 테슬라가 신규 강자로 떠오르며 경쟁이 가속화 될 전망이나, LG화학 및 삼성SDI 양사 공급량은 2017년 2GWh가 넘을 것으로 보여 시장 점유율을 50%까지 확대,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