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터 국산화 기업으로 주목받은 TPC메카트로닉스(대표 엄재윤)가 인간과 협업이 가능한 로봇사업을 국내에서 본격화하고 있다. 기존 주력사업인 공압, 모션콘트롤, 3D프린팅에 이어 로봇사업까지 스마트공장 솔루션 공급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TPC메카트로닉스는 10월26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전자산업대전과 2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3D프린팅서비스협회 주관으로 열린 ‘제3회 창의메이커스 필드’에 부스를 마련하고 협업로봇 ‘소이어(sawyer)’를 중점 소개했다.
이 로봇은 미국의 유명 로봇업체인 리씽크 로보틱스(Rethink Robotics)가 개발한 협업로봇으로 TPC메카트로닉스는 최근 소이어(sawyer)를 국내에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10월부터 본격 출시했다.
소이어는 국내 최초 포어 센싱(Fore Sensing) 기술을 가진 산업용 협업로봇으로 감지 센서와 파워제한이 돼 있어 일반 작업자가 안전펜스 없이도 함께 파트너처럼 근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안전성 이외에도 기존 로봇대비 소이어가 가진 장점으로는 △빠른 설치 및 사용편리성 △작은 설치공간 및 넓은 작업반경 △비용절감 및 경제성 △직관적인 소프트웨어 등이 있다.
소이어는 얼굴 역할을 하는 디스플레이와 7축에 달하는 최대 1,2600mm의 긴팔을 가지고 있는데 팔에는 2개의 비젼카메라가 내장돼 있어 작업자가 손쉽게 작업을 설정할 수 있다. 특히 리씽크 로보틱스가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인 ‘Intera’가 탑재돼 있어 작업자들과 소통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디스플레이에 보이는 눈의 방향을 통해 작업자는 로봇팔이 움직이는 곳을 예측할 수 있으며 오류발생을 알수 있다.
소이어 가격은 최대 약 5천만원으로 일반 산업로봇 가격대비 60% 미만이며 6~8개월이면 투자금액을 회수할 수 있다. 또한 무게가 19kg에 불과해 아무 곳에나 손쉽게 설치가 가능하다. 이에 CNC 기계가공, 부품이동, PCB검사, 포장, 몰딩 등 단순함이 요구되는 업무를 수행할 때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TPC메카트로닉스는 나아가 로봇팔 집게 부분을 각 작업에 맞도록 3D프린팅해 장착함으로써 시너지를 극대화 한다는 계획이다.
이용우 TPC메카트로닉스 본부장은 “3D프린팅과 로봇의 협업은 미래 스마트공장의 핵심”이라며 “이들 기술을 생산공정에 적용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사업화하는데 선도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