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표준원(원장 허경)은 기존 기초볼트(KS B 1016)에 고강도 등급을 추가해 2배 이상의 내진강도를 확보한 고강도 볼트를 6일부터 한국산업표준(KS)에 적용·시행한다고 밝혔다.
개정 전 KS 볼트의 인장강도는 400메가 파스칼(4,079kgf/cm2) 이하의 수준으로서 초강도 지진에 대한 대응이나 매년 규모가 커지고 있는 대형 풍력발전 타워를 지탱하기 위해서 고강도의 볼트 기술이 요구돼 왔다.
이번에 KS등급으로 새롭게 도입된 구조물 하부고정용 고강도 기초볼트(KS B 1016)는 2개의 고강도 등급(600, 800메가 파스칼)을 추가해 기존 볼트 대비 2배 이상의 강도와 안전성을 확보하게 됐다. 이로써 고강도 볼트는 고층빌딩, 장대교량 등 다양한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철강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고강도 볼트 사용으로 재료비가 획기적으로 감소될 전망이다. 기표원은 기존의 대직경 기초볼트를 고강도 볼트로 대체할 경우 연간 6,000톤(약 102억원) 규모를 절약 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강도 볼트는 강구조설계기준과 콘크리트표준시방서 등 건설 설계기준에도 실제 적용돼 보다 안전하고 다양한 형상의 건축물 설계를 가능케 할 전망이다. 이로써 인건비, 설계비용 절감 등 약 500억원 이상의 간접비용 절감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