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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4-06 16:4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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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공급과잉과 벌크시장의 신규액사 진출로 살얼음판을 걷고 있던 국내 산업가스시장이 조만간 극단적 가격경쟁에 휘말릴지 모른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모 액체가스 제조사가 지난달부터 중부지방 실린더 시장을 중심으로 기존 거래가의 30%도 안 되는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해 경쟁업계는 물론 충전 및 판매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한 경쟁사가 그보다 낮은 가격으로 반격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것이다.

이 같은 확전 조짐에 액사간 저가경쟁이, 결국 해당 회사를 포함한 액체가스 메이커는 물론 생산·충전·판매에 이르는 산업가스 전반의 위기로 번지지 않을까 충전업계를 중심으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더구나 가격문제를 차치하더라도 액사가 판매점이나 소규모 충전소를 상대로 실린더 영업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충전업계의 충격은 더욱 크다.

거기다 이 회사는 그동안 충전사가 구입해 사용하던 실린더를 매입, 이를 다시 대여해 주는 방식으로 최근 전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대여료가 너무 낮아 대여료로서 의미를 둘 수 없다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이렇듯 파격적인 가격과 조건을 내세운 액사의 실린더 시장 진출은 비단 경쟁 메이커의 기존 거래처를 빼앗는 선에서 머무르지 않는다는 데 더 큰 문제가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모 충전사 관계자는 “이런 식의 저가공급은 기존 거래처나 충전사가 아니라 그동안 산업가스를 팔지 못하던 업체들을 끌어들이게 된다”며 “이 업체들이 그 회사의 기존 거래처를 포함한 현재 충전시장 전체를 공격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저가공급은)그야말로 덤핑”이라며 “언젠가 부메랑이 돼 돌아갈 것”이라며 해당 기업들의 자제를 촉구했다.

그러나 이번 저가공급 논란을 불러일으킨 액메이커의 진의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모 액사가 경인지방의 충전소를 인수할 것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설’까지 나도는 등 뒤숭숭한 업계 분위기는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안그래도 불안한 산업가스 시장이 자본을 앞세운 한바탕 배짱싸움판이 되기 전에 누군가 먼저 이성을 찾아야 업계도 살고 해당 기업도 ‘제 발등 찍기’를 면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보다 긴 안목으로 시장과 업계 상황을 내다보는 자세가 각 기업들에게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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