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국내외 전기차 배터리 수주량 증가에 따라 2018년까지 신설 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대표이사 부회장 정철길)은 14일 국내외 전기차 배터리 수주량 증가에 따라 충남 서산시 배터리 공장에 최대 3GWh(전기차 12만대분)의 배터리 생산설비 수용이 가능한 제 2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면적은 약 4만㎡으로 투자 금액은 2000억원 규모다.
2018년 상반기까지 제2공장을 건설하고 800MWh(전기차 3만대 규모)의 배터리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신규 라인에서 생산되는 배터리 셀은 전량 다임러 벤츠에 공급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제1공장 생산설비를 연산 1만5000대 규모에서 3만대 규모로 2배 늘린 데 이어 지난 9월 3호 라인 추가 증설을 완료해 총 4만대 규모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갖췄다.
SK이노베이션은 2018년 상반기 제2공장 및 1차 생산라인 공사가 완료되면 연산 순수 전기차 7만대 분량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2017년 다임러 벤츠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는 제 1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한 뒤, 공급물량이 확대되는 2018년부터 제2동 신규 생산라인에서도 생산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국내·외 자동차 업체에 약 2만대 분량의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했다. 현재 기아자동차의 전기차 ‘쏘울EV’와 베이징자동차의 전기차 ‘EV200’ ‘ES210’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한편,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현재 연간 약 220만대 규모인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2020년 60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하이브리드차(HEV)보다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와 순수전기차(BEV)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