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팅 관련 산학연 전문가들이 모여 관련 글로벌 표준화 전략 및 기술·시장 동향을 공유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국내 3D프린팅 전문가 단체인 3D프린팅연구조합(이사장 신홍현)과 핵심기술에 대한 표준화전략을 마련 중인 3D프린팅창의융합표준화포럼은 본지 후원으로 지난 11월23일 오후 1시부터 코엑스 장보고홀 E3에서 ‘3D프린팅 창의융합 표준화 및 기술인사이트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KCL 성우철 선임연구원 △디지털핸즈 최성권 관장 △한양대 주승환 교수 △인텔리코리아 권영수 부장 △ETRI 이승욱 박사 △3D프린팅연구조합 강민철 박사 △주원 전호성 팀장 △KCL 박경호 선임연구원 △NIPA 전성택 책임 등이 주제발표에 나섰다.
지난 11월15일부터 18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 Messe 전시관에서 열린 세계적인 3D프린터 및 적층가공 전문전시회인 ‘FORMNEXT 2016’에 참관단을 구성해 다녀온 강민철 박사는 전시회의 주요 특징을 짚어보면서 적층제조 대량생산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가 말한 주요 특징은 △금속 3D프린팅 기술의 열교환기 및 연소기 등 새로운 분야로의 확대 △세라믹 3D프린팅 대형화 △지멘스, GF(다이캐스팅 업체) 등 수요기업들의 전시 참여 △PBF, DED 등 공정의 융복합화 △HP의 첫 3D프린터인 ‘Jet Fusion 4200’ 공개 △연속 생산을 위한 후공정 자동화 등이다.
강 박사는 “금속 3D프린터가 금형제조, 로봇부품, 우주항공 등 날로 새로운 분야에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며 “기존 공정을 완전히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융합을 통해 혁신을 가져올 기술이며 제품 설계, 맞춤형 분말 개발 등 기술개발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주승환 한양대 교수는 GE가 항공용 노즐을 대량생산하기 위해 컨셉레이저, Arcam 등 금속 3D프린팅 전문기업을 인수한 것은 금속 3D프린팅 대량생산시대에 접어든 것을 의미한다며 우리 기업들의 적극적인 대응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GE가 3D프린팅을 통해 기존 20개의 제트엔진 노즐 부품을 하나로 만들면서 내구성은 5배로 높아지고 연간 75%의 생산비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GE는 향후 10년간 금속 3D프린터를 약 1천대를 구축할 계획을 세웠으며 이의 일환으로 금속 3D프린팅 기업 인수에 나선 것이다.
BMW도 일만개의 부품을 3D프린터로 만들고 전 생산라인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으며 중국 NPU는 DED 방식 금속 3D프린터로 길이 5m에 달하는 여객기용 구조물을 제작한 바 있다.
주 교수는 “GE, 지멘스 등 금속 3D프린팅 수요기업이 추가 M&A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급격한 시장 변화가 예상된다”며 “앞으로 머지않아 3D프린팅 공장이 곳곳에 신설되고 지역 항공업체에 부품을 납품하는 시장이 열릴 것이며 이러한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전에 우리 기업들도 가격경쟁력을 갖춘 장비를 개발하는 등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뒤쳐질 것”이라고 밝혔다.
신홍현 3D프린팅연구조합 이사장은 “이처럼 3D프린팅 기술과 시장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가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선 관련 산학연 전문가들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전문가 단체인 조합이 신기술 및 신시장 창출의 요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많은 참여와 조언을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