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1월 자동차 수출이 생산 정상화와 대형 및 다목적 차량 수출호조로 17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1월 완성차 대수기준으로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5.1% 증가한 41만5,106대, 내수는 0.2% 감소한 16만5,252대, 수출은 0.9% 증가한 26만491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출액은 전년동월대비 1.5% 증가한 39억8천만달러를 기록, 2015년 6월 이후 17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이같은 수출 증가세는 임금협상 타결로 인한 공급물량 확대, 대형 및 다목적 차량 수출호조 등에 따른 것이다.
각 사별 자동차 수출 대수를 살펴보면 현대는 파업종료에 따른 공급물량 정상화로 인한 엑센트, 아반떼, 쏘나타, G80, 맥스크루즈 수출 호조로 전년동월대비 11.1% 증가한 10만6,918대를 기록했다. 기아는 글로벌 경기 악화로 K3, K9, 쏘렌토, 쏘울, 카니발, 카렌스 등 주요모델 수출 감소로 2.4% 감소한 10만400대로 집계됐다.
한국지엠은 캡티바, 트랙스 수출증가에도 불구, 스파크, 크루즈, 올란도 수출감소로 12.3% 감소한 3만5,744대를, 쌍용은 티볼리, 티볼리 에어의 이란지역 수출증가로 26.8% 늘어난 4,253대를, 르노삼성은 닛산 위탁생산차(로그) 수출 감소로 12.7% 감소한 1만2,984대를 기록했다.
지역별 수출을 살펴보면 EU(5억7,200만달러, 34.6%), 오세아니아(2억달러, 14.9%)와 아프리카(1억700만달러, 33%)는 수출액이 늘었고 북미(16억9,600만달러, 0.6%↓), 중동(6억3,500만달러 7.9%↓), 중남미(3억2,100만달러, 6.8%↓), 아시아(2억7,300만달러, 28.8%↓)는 줄었다.
자동차 생산 또한 임금협상 타결 완료 이후 생산량이 회복됐고 내수는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종료에도 불구하고 신차효과에 따른 판매호조 등으로 인해 국산차는 전년동월대비 2.8% 증가한 14만3,329대가 판매됐다.
11월 자동차부품 수출은 완성차 해외공장의 생산증가 및 전년도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4.2% 증가한 21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