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국내 자동차산업이 국내외 경기침체 및 파업 등으로 인해 생산, 수출, 내수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0일 발표한 2016년 국내 자동차산업 실적에 따르면 자동차 생산 422만9천대, 수출 262만3천대, 국내 판매 182만5천대로 각각 7.2%, 11.8%, 0.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동차 수출액은 406억달러로 전년대비 11.3% 줄었고 자동차부품 수출액도 4.4% 감소한 244억달러를 기록했다.
이같은 수출감소는 글로벌 자동차수요 둔화, 하반기 파업, 해외생산 확대 등에 따른 것이다. 특히 유럽과 대양주를 제외한 전지역에서 수출이 감소했는데 전체 수출의 36% 비중을 차지하는 승용시장의 부진과 멕시코 공장 가동, 파업 및 태풍 영향에 따른 생산차질 등으로 전년대비 10.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리카‧중동은 저유가에 따른 경기침체로 수출이 전년대비 각각 36.5%, 28.4% 급감했으며, 중남미는 원자재 가격하락에 따른 브라질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19.4% 감소했다. 아시아 또한 국내 완성차업체의 현지화전략 및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3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종별로는 승용차 중 SUV 차량만 투싼, 스포티지, 티볼리, 트랙스 등 소형SUV 수요 확대로 인해 수출비중이 증가했다.
내수 판매는 다양한 신차출시에도 불구,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종료 등으로 전년대비 소폭감소했다. 국산차의 경우 상반기 개별소비세 인하, SM6, 말리부, K7, 그랜저 등 신차효과로 전년대비 1.0% 증가한 157만3천대를 판매했다. 수입차는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으로 인한 아우디폭스바겐 판매정지 등으로 전년대비 8.3% 감소한 25만2천대를 판매했다.
한편 2016년 12월 국내 자동차 산업동향에 따르면 생산 및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각각 5.9%, 6.3%씩 증가한 43만4,877대, 30만242대로 집계됐다. 수출액 기준으로는 4.6% 늘어난 45억7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수출전략 차종 판매호조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내수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영향으로 전년동월대비 7.2% 감소한 18만6,035대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