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구 나노융합2020사업단 단장이 사업에 대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연구기관, 대학이 보유한 나노기술 특허를 기업의 신제품 아이디어와 연결해 사업화하는 ‘나노융합 2020사업’에 나노기술-생명공학기술(NT-BT) 과제가 신규로 추진되는 등 올해 202억원이 투입된다.

나노융합2020사업단(단장 박종구)은 산업통상자원부와 미래창조과학부는 양 부처가 공동으로 시행중인 ‘나노융합 2020사업’의 2017년도 사업설명회 및 산학연 기술교류회를 11일 서울 강남 포스코P&S타워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산업부와 미래부, 산·학·연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도 신규과제에 대한 설명과 연구기관, 대학이 보유한 특허기술 등이 발표됐다.

산업부와 미래부는 ‘나노융합2020사업’에 올해 202억원(산업부 132억원, 미래부 70억원)을 투입해 기존의 나노기술-정보기술(NT-IT), 나노기술-환경공학기술(NT-ET) 융합분야와 더불어 나노기술-생명공학기술(NT-BT)융합 분야 연구개발 성과의 사업화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의 일환으로 오는 2월3일까지 나노융합2020사업단 홈페이지에서 신규과제를 공모 중이며 양 부처는 이번 공모를 통해 3년 내 상용화가 가능한 과제를 신규 사업으로 선정해 올해 35억원 내외의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사업은 우수 연구성과사업화 지원사업과 현안해결 나노기술 매칭지원 사업으로 추진된다.

우수 연구성과사업화 지원사업 지원대상 기술분야는 △나노소자 △나노유연소자 △고효율에너지변환 △고성능 환경·자원처리 △나노바이오융합 △나노 공통기반기술 등이다. 선정된 과제에는 최대 3년까지 사업화달성에 필요한 실제비용이 지원된다.

기업이 나노기술제품 개발 중 현장에서 마주치는 기술애로를 전문가와의 신속한 매칭을 통해 해결해주는 현안해결 나노기술 매칭지원 사업은 기업당 200~500만원 이내로 3개월~1년간 지원된다.

사업설명회에서 나노융합2020사업단(단장 박종구)은 2017년 신규과제 참여 희망기업이 고려해야 할 사항, 사업화 기업의 권한 및 책임, 사업단의 기술자문 제공 계획 등 사업전반을 소개했다. 박종구 단장은 “예산 범위내에서 사업화 성공 가능성, 파급효과, 효율성을 고려해 선정된 과제별 우선 순위에 따라 지원된다”며 “회사 대표자의 사업화 의지가 매우 중요하며 사업단은 철저한 현장위주 평가와 지원을 통해 기업이 실질적인 매출을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로 7회를 맞이하는 산·학·연 교류회에서는 연구기관과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우수 연구성과 23개가 발표됐다. 이날 발표된 주요 기술을 살펴보면 △재료연구소 김도근 박사 ‘고안정/저저항 은나노와이어 투명전극 특성 향상 기술’ △재료연구소 한승전 박사 ‘나노 라멜라 구조 강화 구리 또는 알루미늄 기지 복합재료’ △한국세라믹기술원 윤지선 박사 ‘SLA 방식 3D 프린팅용 고분산 세라믹/고분자 복합소재 제조 기술’ △한국세라믹기술원 신효순 박사 ‘반도성 세라믹 소재를 이용한 대전방지용 기판’ △한국화학연구원 유영재 박사 ‘고방열 유연 기판소재 제조기술’ 등이다.

나노융합2020사업단은 이날 소개된 성과 중 사업화에 관심 있는 기업과 신규과제로 연계할 예정이다.

김동주 산업부 바이오나노과장은 “나노융합 2020사업은 사업 착수 4년 만에 매출액 약 2,700억 원을 달성하는 등 많은 성과를 낸 사업으로 향후 나노융합제품 시장 창출을 선도하는 대표적인 사업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미정 미래부 융합기술과장은 “나노융합 2020사업은 우수한 연구 성과들이 조기에 상품화되지 못하는 현실을 극복해 연구개발의 전주기를 완성하고 연구개발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좋은 모델”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2년부터 2016년(상반기 기준)까지 총 831억원의 정부예산이 투입된 나노융합2020사업 결과 기업들의 관련 매출은 1,91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돼, 나노융합기술의 상용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나노융합 2020사업’ 2017년도 사업설명회에 100명이 넘는 산학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