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도 우리나라 소재부품 교역이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의 영향으로 위축된 실적을 보였지만 1분기를 기점으로 감소세가 완화되며, 하반기에는 회복세로 돌아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6일 2016년도 소재부품 교역 동향을 발표했다.
2016년도 전체 소재부품 교역 동향을 살펴보면, 수출은 2,519억달러로 전년대비 4.8% 감소했고, 수입은 1,525억달러로 전년대비 4.5% 감소했다. 수지는 994억달러로 전년대비 55% 감소했다.
2016년 소재부품 교역은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확산, 중국의 가공무역 제한정책 등으로 2015년 대비 흑자폭은 다소 감소했으나 수출입 증감률은 2016년 1분기를 기점으로 감소세가 완화돼 4분기에는 플러스로 전환됐다.
수출은 2,519억불(-4.8%)로 총 수출 중 소재부품 비중이 50.8%를 차지해 연도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對중국 수출액이 감소(-11.5%) 했지만, 아세안(8.9%), 일본(3.2%) 등은 증가했다.
중국은 자국 소재부품 자급도 향상 등에 따라 전자부품(반도체,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 수송기계 등의 수출이 감소했고, 아세안은 한-베트남 FTA발효에 의한 교역량 증가 및 베트남向 한국기업 진출 확대 등에 따라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전자부품과 전기기계부품 중심으로 수출 실적이 확대됐다.
일본은 하반기 구마모토 지진에 따른 日완성차 부품 공급선 다변화 등으로 수송기계부품, 전기기계부품 중 발전기 부품도 크게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대부분 품목의 수출이 감소했으나, 고무 및 플라스틱(3.5%), 전기기계부품(3.5%), 컴퓨터 및 사무기기(12.3%) 등 일부 품목은 증가했다.
전자부품은 중국의 중저가 휴대전화 업체의 성장, 메모리 반도체 단가 하락 등으로 수출실적이 부진했다. 고무 및 플라스틱은 우리나라 주요 완성차 해외 현지공장 생산량 증가에 따라 자동차 부품·원료인 타이어, 시트 및 판, 합성피혁 등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전기기계부품은 베트남으로의 기타 전기장비 부품(8.1억달러, 64%) 수출이 증가했고, 컴퓨터 및 사무기기부품은 SSD 신제품 출시(10월)와 단가상승으로 미국, 유럽 등 컴퓨터 교체 수요가 증가했다.
수입은 지역별로 유럽(△14.6%), 중국(△8.2%) 등 대부분 지역에서 수입이 감소했으나, 아세안 중 베트남(37.9%), 일본(3.1%)은 증가했다.
유럽 및 중국에서는 설비투자 수요 감소에 따라 對유럽은 일반기계부품 및 제1차금속, 對중국은 전자부품 중심으로 수입이 감소했다.
아세안에서는 우리 전자제품 기업의 베트남 진출 확대로 휴대폰, TV 등 전자부품 중심으로 수입도 증가했다. 일본에서는 전자부품 및 일반기계부품의 수입이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1차금속(-12.2%), 전자부품(-6.1)등 대부분의 수입이 감소했으나, 수송기계부품(21.7%), 컴퓨터 및 사무기기부품(18.9%)은 증가했다.
산업부 도경환 산업기반실장은 “산업부는 지난 연말 4차 산업혁명 관련 新산업 육성과 주력산업 고도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제4차 소재부품 발전 기본계획’을 수립·발표한 바 있으며, 첨단 新소재·부품 기술 개발, 미래형 소재·부품 인프라구축, GP(글로벌 파트너링) 사업 확대 등을 적극 지원해 우리 소재·부품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유도하고, 2017년 수출 플러스 전환과 무역흑자 1,000억달러 달성을 위해 모든 정책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4분기 우리나라 소재부품 수출은 663억달러를 기록해 전기대비 2% 증가했고, 수입은 397억달러로 전기대비 1.7%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266억불로 전기대비 6.3% 증가하며 흑자를 기록했다.
4분기 들어 수출입·무역수지가 모두 플러스로 전환됐고, 특히 소재 무역수지는 2016년 들어 4분기 연속 증가했다.
수출 증가분 중 수출단가 기여도도 2.5% 상승해 2014년 이후 2년(8분기) 만에 플러스로 전환됨에 따라 수출 단가도 지속 회복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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